일본 수출규제 3개월째… 일본이 한국보다 영향 더 받아!
일본 수출규제 3개월째… 일본이 한국보다 영향 더 받아!
  • 이상수 기자
  • 승인 2019.10.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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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9월 수출입동향 분석… 對세계 수출에서 양국이 차지하는 비중 분석
지난 7월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이 조치가 양국 수출입 실적에 한국보다 일본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이 조치가 양국 수출입 실적에 한국보다 일본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HOTO by Teller Report)

[모닝경제] 지난 7월 일본이 발표한 수출규제 조치 후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 감소율보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감소폭이 더 커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의 9월 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11.7% 감소한 447.1억 달러, 수입은 5.6% 감소한 387.4억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9.7억달러로 9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감소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와 함께 지난해 9월의 경우 일평균 수출(26.0억 달러)과 반도체 수출 역대 최고 기록(124.3억달러) 같은 기저효과의 영향, 그리고 반도체 D램 단가 하락세 지속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7월1일 발표된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왜냐하면, 3개 수출규제 품목(1.8억달러)이 7∼9월 전체 대(對) 일본 수입(117.1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1.6%)이 적어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3개 품목 수출 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우리의 對세계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7∼9월까지 3달동안 일본에 대한 수출(△4.1%)과 수입(△8.4%)이 모두 감소하긴 했지만, 이 또한 올해 전체 월평균 수준이며 무역수지 또한 월별 무역수지(△20∼△10억달러)와 유사한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8월 기준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6.6%)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폭(△9.4%)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에 더 큰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서 월별 일본의 한국 수출 감소율(%)은 (1월) △11.6→(2월) △13.8→ (3월) △9.0 →(4월) △4.2→(5월) △13.3→(6월) △14.8→(7월) △6.9→(8월) △9.4으로 매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8월 누계 기준만 놓고 봐도,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3.5%)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폭(△8.1%)이 더 크다.

이 뿐만 아니라, 수출규제 이후 한-일 양국간 對세계 수출에서 상대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본 수출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규제에도 불구 오히려 증가 추세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3%(6월)→6.6%(7월)→6.9%(8월)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對세계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1%(6월)→5.5%(7월)→5.1%(8월)로 대동소이한 상황이다.

■ 13대 품목별 9월 수출증감률(%)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수출 주요품목별 9월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의 경우 31.5%나 감소했다. 

이는 낸드 가격이 올해 6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D램 가격은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해 .9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124.3억달러)을 올린데 따른 기저효과,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으로 업황의 불확실성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24.3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무려 28.3% 성장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반면, 올해 9월에는 85.1억 달러로, 작년보다 31.5% 감소했다.

석유화학 분야도 수출액이 크게 감소(17%)했다. 이는 새로운 증설 설비의 정상 가동과 정기보수 감소에 따른 수출량 증대에도 불구, 유가 하락 및 미중 분쟁 지속 등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로 단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 그 원인으로 판단된다.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 아시아 지역내 정제설비 증설, 전년동기대비 정기보수 증가 등이 있었던 석유제품도 수출이 약 19% 감소하며 큰 폭 떨어졌다. 

반면 자동차, 선박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선박의 경우 ’16년 수주급감 이후 ’17년 하반기부터 선박 시황 개선에 따른 인도 본격화, 주력 선종인 LNG・탱커 인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 인도, 중동, 미국, 일본 등 모두 전반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은 반도체(공급 과잉 및 반도체 단가 지속 하락), 일반기계(중국 기계설비의 현지화 노력 증대), 디스플레이(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 과잉), 석유제품(수출단가 하락 및 중국 내 제조업 분야 생산・투자가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분야에서 크게 부진하면서 전년대비 약 21.8%나 감소했다.

일본도 세부적으롤 보면, 석유제품(젊은층의 자동차 보유 기피, 전기차 보급 증가), 석유화학(화학제품 통합・축소 및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 디스플레이(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 심화, 스마트폰 수요 둔화), 무선통신기기(일본 저가 스마트폰 지원책으로 고가 수요 감소) 등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한편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일본을 상대로  WTO에 제소했던 사안과 관련, 한-일 양자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 10대 주요 수출품목 규모 및 증감률(단위, 백만 달러,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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