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검찰 수사하면 협조할터”
성신여대,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검찰 수사하면 협조할터”
  • 소아름 기자
  • 승인 2019.10.02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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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입장문 발표… “자체적 진실규명은 현실적 한계 있어”
시민단체들, 나경원 자녀 의혹 및 명예훼손 3차 고발장 접수
성신여자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모닝경제] 성신여자대학교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 자체 내부감사로는 이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면서 검찰이 이 사안에 대한 수사협조를 요청하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생경제연구소(소장 안진걸)와 사학비리 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나경원 원내대표 딸 부정입학(1차 고발, 9월16일)과 성적특혜 의혹(2차 고발, 9월26일)의 실체적 진실규명은 검찰의 수사의지에 판가름 나게 됐다.

지난 1일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양보경)는 대학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이 사안에 대한 그동안 진행경과와 향후 학교측 입장을 밝히는 보도자료를 공식 발표했다.

대학이 이런 사안에 대해서 공식 입장문을 내놓는 것은 매우 보기드문 일이다.

성신여대는 이 입장문에서 “이 사안에 대한 진실규명은 앞으로 올곧은 학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라며 “시민단체들에 의해 검찰 고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검찰에서 수사를 필요로 할 경우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못이 있었다면 바로잡는 것만이 공익에 부합되고, 진정으로 우리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지난해 5월 교원, 직원, 학생, 동문 등 대학의 4주체가 참여해 실시한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현 양보경 총장이 취임하고 난 후로 1년여 동안 과거의 오욕을 씻어내고, 자랑스러운 대학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성신여대 측은 그러면서 “나경원 딸 김모씨의 부정입학 의혹이 발생한 시점인 지난 2016년은 심화진 전 총장이 학교를 좌지우지 하고 있을 때였고, 보도에 따르면 그것을 주도한 핵심인물도 심화진 전 총장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이 사안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학교 스스로가 밝히는 일은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심화진 전 총장은 성신여자대학교가 포함된 학교법인성신학원 설립자인 고(故) 리숙정 여사의 방계혈족(설립자 큰언니의 손녀)이다.

설립자 리숙정 여사가 후사 없이 작고하고 나서 공익법인처럼 운영되고 있던 지난 2005년, 심화진 전 총장은 학교법인 이사장에 취임하고, 2007년에는 직접 성신여대 총장에 취임하며 학교를 장악했다.

심화진 전 총장은 그 후 총 3회(2007년, 2011년, 2015년)에 걸쳐 총장을 연임했고, 그 과정에서 온갖 비리와 행정전횡 의혹을 받다가 급기야 2017년2월 업무상 횡령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그 해 6월 총장직을 잃게 된다.

이후 김호성 교수가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심화진 전 총장에 대한 온갖 비리 및 행정전횡 투서들이 쏟아지자, 결국 학교측은 내부감사위원회를 꾸려 2017년12월부터 2018년3월까지 자체감사를 실시했다.

이 당시 감사 대상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 부정입학 의혹도 포함됐다.

성신여대측은 이번 입장문에서 “내부감사 결과, 의심스러운 정황과 자의적인 규정해석 등의 문제점은 확인됐으나, 불법의 명확한 증거는 발견하기 어려웠다”면서 “이 사안과 관련된 일부 교원이나 직원들의 협조에 큰 애로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성신여자대학교 보도자료(자료출처=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페이스북)
성신여자대학교 보도자료.

결국 이번 입장문에서 성신여대측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딸 입학과정에 의심스런 정황과 자의적인 해석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로부터 이미 고발장이 접수된 이 사안에 대해서 검찰이 어떠한 수사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의 진실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나경원 원내대표 고발 당사자인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1일 페이북을 통해 “대학이 스스로 이런 보도자료를 내는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데, 그만큼 전횡이나 비리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성신여대가 공식 보도자료를 내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비리를 언급하고 전횡과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은 사실상 협조의 이름으로 검찰수사를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민생경제연구소ㆍ시민연대함깨ㆍ국제법률전문가협회ㆍ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6일과 26일, 나경원 딸 부정입학 및 성적 특혜의혹을 고발한 데 이어서 지난 30일 또다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고교시절 연구(포스터) 제4저자 등재 특혜 의혹과 ‘조국과 친한 가짜 시민단체 발언’ 등에 근거해 나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등으로 추가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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