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회장, '황창규식 적폐경영' 청산할 의지 있어야"
"KT 차기회장, '황창규식 적폐경영' 청산할 의지 있어야"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10.2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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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21일 입장문 통해 3가지 차기 CEO 자질 요구
KT 새노조 CI.
KT 새노조 CI.

[모닝경제] KT의 새노조가 차기 CEO가 될 인물의 자질과 관련하여 현 황창규 회장 방식의 적폐경영을 청산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KT새노조는 21일 'KT CEO 자격의 필수조건은 황창규 식 적폐경영의 청산 의지이다'라는 입장문을 발표를 통해 이같이 천명했다.

새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KT의 차기 CEO 자질을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차기 회장은 황창규, 이석채 등 전임 경영진의 정치적 줄대기 행보로 망가진 국민기업 KT의 적폐경영을 청산하려는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황창규 회장 이후 불법정치자금사건, 경영고문 불법위촉, 계열사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김성태 의원 딸 등 채용비리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 결과, KT는 로비스트 기업이라는 오명 하에 막대한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이에 차기 CEO는 검찰 수사와 재판과는 별개로,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황 회장 임기 중 비리 사실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

또한,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도, 권력자나 내부 임원 자녀 등의 채용 경위를 조사하고, 채용 후에도 부서 발령 등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서 과거 CEO들의 정치적 줄대기로 망가진 KT를 바로세워야 한다.

이와함께 KT 새노조는 현장과의 진지한 소통으로 현장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KT를 개혁하려는 포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취임 후 현장 업무를 대거 아웃소싱하고 8300명이 넘는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그 결과 영업, 투자, 네트워크 관리 현장의 문제의식은 위축되었고, 본사 의사결정은 공허한 숫자 놀음이 되고 말았다. 아현사태와 초라한 5G 성적표는 현장과 유리된 KT의 상징과도 같다.

이에 새노조는 "일 중심의 조직으로 재정비 해야 KT가 다시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 할 수 있다. 새 회장은 본업 중심으로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본부와 노사담당 등 직원 관리와 통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조직을 정리해야한다"면서 "업무가 중복되는 계열사를 통폐합해서 KT그룹사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T내부 구성원과 상생하는 경영을 해야한다고 새노조는 덧붙였다.

새노조는 "현 황창규 회장의 경영은 반 노동자적이어서, KT직원을 비용요인으로 보고 구조조정에 거부한 인력을 신설 조직으로 발령을 내고 격리시켰으며, 기존 업무를 하청 계열사 직원들 불법적으로 활용해서 비용을 절감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차기 회장은 내부 구성원과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이사제, 계열사 노동환경 개선 등을 통해 KT 일을 한다는 게 자랑스러운 환경을 만드는 CEO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회장후보자군 구성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실시한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의 첫 단계로,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 회장후보자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어 외부에서 회장후보자 발굴을 위해 외부공모와 함께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자군을 조사∙구성할 예정이다.

KT는 2018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KT 정관에 따라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조사∙구성하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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