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흥행 실패... 주가도 5300원대 '곤두박질'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흥행 실패... 주가도 5300원대 '곤두박질'
  • 김영환 기자
  • 승인 2019.11.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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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본입찰에 애경-HDC-KCGI 3개 컨소시엄 참여... 애경, 우선협상 가능성 높아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에 애경그룹, HDC산업개발, KCGI 등 3개 컨소시업에 참여했다.
7일 실시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에 애경그룹, HDC산업개발, KCGI 등 3개 컨소시업에 참여했다.

[모닝경제] 제2의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입찰 흥행에 실패했다. M&A(인수합병)시장에서도 찬밥 신세가 된 것이다. 

금호산업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9일 실시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당초 예상됐던대로 애경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간의 2자대결로 결판나게 됐기 때문이다. 

SK, GS, 신세계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혹시나 입찰에 참여할 지에 대한 관심도 일었으나, 결과는 역시나로 끝났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입찰이 마감되기 전인 오전에는 한때 5900원대까지 올랐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오후 2시, 본입찰이 마감되면서부터 곤두박질 치기 시작해 장종료 시점에서는 5310원대로 뚝 떨어졌다. 

금호산업도 이날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최종 입찰에 총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매각 최종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가 어떤 기업이 될지에 기대를 모았던 사모펀드 KCGI는 대기업이 아닌 다른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 SI의 실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식은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하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경영권도 넘어가게 된다.

지난 1988년 금호그룹이 제2의 국적항공사로 설립한 아시아나항공이 금호그룹 품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절차가 완료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칭도 다시 '금호그룹'으로 환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현재 제주항공을 운영중인 애경그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애경그룹은 이날 본입찰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주관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면서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면서 국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운영 중인 애경그룹의 인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아시아나항공 주가그래프

아시아나항공 주가 그래프

당초 애경그룹은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됐지만, 운용자산이 1조원이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이런 시각이 불식됐고, 인수전 막판에는 한국투자증권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자금력을 강화했다.

또다른 경쟁자인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5000억원에 달해 재무구조는 탄탄하지만, 항공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서 애경보다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또 국내 대기업들이 KCGI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메리트를 그만큼 못느꼈다는 반증이다.

특히,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가격이 1조5천억원~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은 향후 최종입찰안내서 제한요건충족 여부 및 사전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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