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할인행사 종료 후 납품가격은 그대로?...과징금 400억원 '철퇴'
롯데마트, 할인행사 종료 후 납품가격은 그대로?...과징금 400억원 '철퇴'
  • 이상수 기자
  • 승인 2019.11.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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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판촉비용 부당 전가행위 등 과징금 411억8500만원 부과
롯데마트 청량리점.
롯데마트 청량리점.

[모닝경제] 롯데쇼핑의 롯데마트가 납품업체에 판촉비용 전가행위 등 5가지 불공정행위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11억8500만원을 물게 됐다.

롯데마트는 지난 12년7월부터 15년9월까지 삼겹살 데이 가격할인행사 등 92건의 판매 촉진행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가격 할인에 따른 비용의 분담에 관하여 사전 서면약정 없이 납품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또 12년 9월부터 15년 4월까지 오픈 가격할인행사 12건의 판매 촉진행사를 실시하면서, 할인에 따른 비용을 사전 서면 약정 없이 납품업체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또 2012년 6월부터 2015년 11월 기간 중 예상이익과 비용의 구체적 산출내역이 누락된 납품업체의 파견요청 공문을 통해 돈육 납품업체 종업원 총 2,782명을 파견 받았다.

이들 중 일부는 상품 판매 및 관리업무 이외인 세절(細切)ㆍ포장업무 등에 종사하였고, 파견 종업원 인건비는 모두 돈육 납품업체가 부담했다.

롯데마트의 갑질행위는 이 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PB(Private Brand, 이하 ‘PB’) 상품을 개발하면서 그 컨설팅 비용까지 납품업체들에게 전가했다. 

롯데마트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돈육 납품업체에게 PB상품개발 자문수수료를 자신의 컨설팅 회사인 데이먼코리아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데이먼코리아와 투자금 회수 약정서를 체결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브랜드 상품 개발에 소요된 비용을 납품업체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국내 대형마트 사업자들은 1990년대 이후 자체브랜드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자들의 매출액 중 PB상품 매출액은 증가 추세에 있다. 

또 롯데마트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 6월 기간 중 돈육 납품업체에게 기존의 덩어리 형태가 아닌 세절된 돼지고기를 납품하도록 하면서 세절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

즉, 덩어리 형태의 돈육 제품 납품가격과 동일하게 세절육 제품을 공급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2012년 10월부터 2015년 5월 기간 중 가격할인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행사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2012년 7월부터 2015년 3월 기간 중 납품업체들과 합의한 납품단가보다 낮은 단가로 납품하게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국내 소비재시장에서 구매파워를 보유한 대형마트의 판촉비, PB개발 자문수수료, 부대서비스제공 등 경영과정에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납품업자에게 전가한 행위를 시정하였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정위는 앞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유사한 비용전가 행위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행위 적발시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대형마트 사업자는 롯데마트를 비롯하여 ㈜이마트, 홈플러스(주), ㈜농협유통, ㈜메가마트 등이 있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대형마트 점포수는 총 446개(2016년 5월말 기준)에 이르고, 총 매출액은 ’16년말 기준 약 33.7조원 수준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중에서 점포수(2016년 말 기준) 기준으로 이마트(146개), 홈플러스(142개)에 이어, 세 번째(120개)로 큰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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