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윤동주 詩에 담긴 ‘호주머니 속 위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윤동주 詩에 담긴 ‘호주머니 속 위로’
  • 소아름 기자
  • 승인 2019.12.0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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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

[모닝경제]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에 윤동주 시인의 동시 '호주머니'가 실렸다.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윤동주는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에 펜으로 저항한 대표적 민족시인이다. '서시', '별 헤는 밤' 등 불후의 명작을 다수 남겼다.

글판에 실리는 시구는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이다. 2011년 ‘겨울편’ 이후 8년 만에 시민 공모 문안이 선정됐다.

이 시는 입을 것, 먹을 것 모두 모자랐던 일제강점기에 쓰여졌다. 윤동주 시인은 호주머니에 넣을 것 하나 없는 힘든 현실이지만, 호주머니 속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내라는 위로를 건넨다.

시구에 나오는 '갑북갑북'은 '가득'을 의미하는 평안도 방언으로, 호주머니가 가득 찬 모양을 형상화했다.

글판에는 추위에 볼이 빨개진 어린아이가 텅텅 비어있던 호주머니에 주먹을 넣고 흡족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수놓았다. 소년은 마치 아무도 몰래 호주머니 속 두 주먹을 꼭 쥐고 ‘기죽지 말고, 힘을 내라’고 자신을 격려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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