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앱 별도 설치 필요 없어... '오픈뱅킹' 시대 개막
은행별 앱 별도 설치 필요 없어... '오픈뱅킹' 시대 개막
  • 한상희 기자
  • 승인 2019.12.1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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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앱으로 모든 거래를! .... 타은행 잔액조회, 이체 등 가능

[모닝경제] 오늘(18일)부터 은행권의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앞으로는 주거래은행 계좌 1개만 이용하여 모든 은행권의 금융거래(계좌조회, 이체 등)를 할 수 있게 됐다.  

'오픈뱅킹'이란 손님 본인의 동의를 전제로 제 3자가 손님의 금융데이터를 가져다 쓸 수 있는 금융 결제망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손님은 각 은행 별 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한 은행의 앱을 통해 타행 계좌의 내역을 조회하고 이체 거래까지 가능하게 된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고객들이 자사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기능들과 이벤트들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픈뱅킹 시대가 되면서 고객접점에 대한 은행, 인터넷은행, 빅테크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거래은행 개념 약화, 고객 이탈과 은행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자사의 모바일 앱(App)을 고도화하고, 자행 앱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UX/UI의 지속적 개선과 더불어 오픈뱅킹에 최적화한 전산시스템과 조직, 인력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은행권은 오픈뱅킹 시대를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서 다른은행 계좌의 조회는 물론 출금을 통한 이체까지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KB스타뱅킹은 기존 UXㆍUI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접속 하자마자 ‘다른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타행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거래가 가능하다.

‘다른은행’ 화면에 타행 계좌를 등록할 경우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체가 가능하며,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할 경우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지문 또는 패턴으로 KB스타뱅킹에 로그인할 수 있고, 간편비밀번호만으로 ‘다른은행’ 메뉴의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금융스케줄에 맞춰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잔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을 수 있다.

‘잔액 모으기’ 서비스는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자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서비스이다.

“즉시 이체”와 “예약 이체” 방식이 있으며, “예약 이체” 방식은 고객이 자금이 필요로 하는 특정일 또는 특정요일의 시간대에 맞춰 편리하게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관계자는 “3~40대 고객들이 월급날, 카드결제일, 자동이체일 등 특정한 날마다 ‘내 계좌 간’ 이체거래를 많이 한다는 것에 착안해 ‘잔액 모으기’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른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하여 원스톱으로 상품가입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금융상품 가입시 해당 은행의 입출금계좌에 잔액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예를 들어 A은행에 잔액이 있을 경우 A은행앱에 로그인하여 B은행으로 이체한 뒤에 B은행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고객의 불편함을 개선해 국민은행의 예금, 적금, 펀드상품 가입 시 다른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하여 가입할 수 있도록 간편화했다. 현재는 “KB Star정기예금”과 “내맘대로 적금”만 적용되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 신한은행, 오픈뱅킹 업그레이드... 간편앱출금, 꾹이체 등 기능 추가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행을 맞아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타은행 거래에서도 ‘간편앱출금’, ‘꾹이체’, ‘바로이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간편앱출금'은 신한 쏠(SOL)에 등록된 타은행 계좌에서 출금 신청을 한 후 일회용 인증번호를 받아 신한은행 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금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타은행 계좌의 현금을 간편하게 출금할 수 있어 신한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거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꾹이체’는 쏠(SOL)에 등록된 계좌 목록에서 본인 명의 계좌간 이체를 간편하게 하는 기능이다.

계좌번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출금하고자 하는 계좌를 꾹 눌러 입금하고자 하는 계좌로 드래그(끌어오기)하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간단하게 이체가 가능하다.

‘바로이체’는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서 쏠(SOL)에 로그인 하지 않고도 이체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휴대폰 화면의 앱 이미지를 길게 누르면 별도의 메뉴가 표시되며, 이때 이체 버튼을 눌러 바로 이체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쏠(SOL)은 신한은행 계좌가 없어도 타행계좌를 대표계좌로 설정하여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으며 보안매체 없이 바이오 인증, 패턴 등으로 간편하게 이체거래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각종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리은행, 오픈뱅킹 특화상품 3종 출시...기능 추가, 보안성 및 안전성 강화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App)을 통해 ‘우리WON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선 오픈뱅킹 전용상품 ‘우리 WON모아’ 통장·적금·예금 3종을 18일 출시했다.

통장은 마케팅 동의, 우리은행 오픈뱅킹 이용 등의 조건 충족시 잔액에 따라 최대 연 1.2%의 금리가 제공한다. 적금은 만기 6개월 상품으로 우리은행 오픈뱅킹 이용횟수 등에 따라 최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은 만기 6개월, 1년의 상품으로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 계좌에서 인출된 자금으로 신규 조건 등을 충족시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사 앱에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최대 5개 타행 계좌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보안매체 이용없이 쉽게 이체 가능한 ‘한번에 모으기’기능과 타행 계좌간 이체를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인공지능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를 오픈뱅킹에 적용했으며, ‘24-365 FDS 전담팀’을 운영하여 야간 및 휴일에도 신속한 사고 대응이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WON뱅킹 앱에서 각종 간편결제서비스 잔액 조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인트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을 핀테크 기술과 접목하여 금융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수단 및 포인트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축하겠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WON 오픈뱅킹의 편리함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SC제일은행,  모든 은행 예금, 대출, 신탁, 보험 등 모든 자산 조회 및 이체

SC제일은행은 모든 은행권의 거래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이체까지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개시했다.

이에 발맞춰 모바일뱅킹 앱도 고객 편의 위주로 개편했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7월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은행권 최초로 타행의 모든 자산과 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오픈뱅킹 서비스는 타행의 자산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기존의 조회 기능에 간편한 이체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은 기존의 조회 메뉴에서 모든 은행권의 자산을 한 눈에 확인하는 동시에 이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고객 이용 편의를 크게 높였다.

타행 계좌라도 출금계좌로 등록하면 한 화면에서 SC제일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의 이체거래 가능 계좌를 조회하고 곧바로 이체 서비스까지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타행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타행 간 이체거래를 하더라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향후 오픈뱅킹과 연계된 다양한 모바일뱅킹 앱 서비스를 출시해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며 “핀테크를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디지털 채널 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농협은행은 157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금융 통합 플랫폼인 NH스마트뱅킹oneup(이하 NH스마트뱅킹)과 농협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모든 은행 업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오픈뱅킹 선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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