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 車업계, 생산·내수·수출 모두 급감
'코로나 사태' 장기화... 車업계, 생산·내수·수출 모두 급감
  • 신동훈 기자
  • 승인 2020.03.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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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車수요 감소로 철강·배터리 업계 수출 타격

[모닝경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실적 악화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산업의 대표격인 자동차 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중국산 부품조달 차질,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 26.4%, 내수 18.8%, 수출 2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 자료에 의하면, 생산은 일부 중국산부품 재고 부족,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시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지난해보다 26.4% 줄어든 18만9235대를 생산했다. 

내수는 자동차 부품 공급차질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보다 18.8% 감소한 9만7897대가 판매됐다. 국산차의 경우, 쏘나타와 K5는 신차효과로 전월대비 각각 6.9%와 3.8% 늘었지만, 나머지 차종들은 22.0% 줄어 총 8만1064대가 팔렸다. 수입차의 경우, 일본계 브랜드는 52.5% 줄어 판매부진을 이어갔으나,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계 브랜드들은 23.4% 판매가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증가한 1만6833대가 판매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차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에 따른 20년 연간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판매경쟁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매출액 108조4295억 원, 영업이익은 4조554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2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2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

한편,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배터리 업체들과 자동차용 강판을 만드는 철강업계도 울상이다. 

유럽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LG화학(폴란드 브로츠와프), SK이노베이션(헝가리 코마룸), 삼성SDI(헝가리 괴드) 등 국내 배터리셀 생산업체 3사는 실적 악화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미국에도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산 상황에 따라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경우, 최악의 실적 악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올해부터 유럽 전기차 모델 출시가 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경우, 유럽 사업전반에 끼치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온다. 

자동차용 강판을 제조하는 철강 업계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라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강판이 철강제품 중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로 철강제품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10%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확산돼 중장기 판매량에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5조38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14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3일 발표했던 15조68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1400억 원에서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계속 깊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어떤 대응책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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