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 물량 3년만에 최소..."부동산 시장 침체 대비해야"
4월 아파트 물량 3년만에 최소..."부동산 시장 침체 대비해야"
  • 신동훈 기자
  • 승인 2020.03.23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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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2017년 이후 최소...수도권 대폭감소
코로나 여파로 부동산 시장 하강국면 전망...침체 대비해야

[모닝경제]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년 여만에 최소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부동산 시장이 하강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의하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5개 단지, 총 1만666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1676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0가구 감소한 것으로 2017년 5월 1만2018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 수도권 입주물량 대폭감소...지방은 안정적 

수도권 입주 물량은 6238가구로 지난달에 비해 3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줄어들었다. 이는 2017년 5월 3653가구 이후로 최소 규모다. 

특히, 서울의 입주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2개 단지, 1123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지난달에 비해 73%가량 줄어든 규모다. 경기는 지난달과 비슷한 51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인천은 2개월 연속 입주물량이 없다.

한편, 지방은 15개 단지에서 1만429가구가 입주해 지난달에 비해 13% 늘어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공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분양을 하는 선분양제로 주택을 공급한다. 입주하는 데는 통상 분양 후 2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달 입주물량 감소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가 새 아파트 입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각 사업장이 입주일을 연기하는 상황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애초에 정한 입주 지정 시기를 넘기면 그에 따른 지연이자 등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큰 지역의 경우 기존 주택의 매각이나 잔금 미확보 등의 이유로 정상 입주가 불가능한 가구가 나올 수 있어 입주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입주 사전점검 일정을 연기하거나 입주자별 순차로 사전점검을 진행하는 등의 변수도 예상된다. 

■ "부동산 시장, '코로나 침체' 대비해야"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3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코로나 19 확산, 부동산 하강국면에 대비해야’라는 보고서에서, "기존의 감염병(사스·신종플루·메르스)은 확산과 함께 코스피는 단기 조정을 받았고 아파트 가격 변화도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결국 발발 40개월 후 국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최대 20%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는 지난 1월 말 국내 공식 발병 이후 40여 일 지난 현재 코스피 지수는 30% 이상 하락했고 미국 증시도 폭락하는 등 기존의 감염병 확산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만큼 결국 국내 주택시장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부연구위원은 실물경제의 부진이 기정사실화 하면서 실업 문제가 발생하면 부동산 시장의 직접적인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몇 년 30~40대 근로소득의 일정 부분이 주택구입자금대출의 원리금 상환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물경제 부진에 따른 실업 문제가 불거지면 결국 담보대출시장을 경유해 주택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국내 주택시장은 수년간 LTV와 DSR에 이르는 대출관리지표가 도임되면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문제가 되었던 과도한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리스크는 현재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경기하강은 안전 자산인 부동산시장에 추가적인 자금 유입 원인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12·16대책에 따라 다주택자의 주택담보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어려워졌다”며 “따라서 생활자금으로 쓰기 위해 주택 판매에 나서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 결국 주택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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