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6주년 특집] 코로나19가 바꾼 산업지형②- '가까운 미래' 아닌 '바로 오늘' 다가온 4차산업
[창간6주년 특집] 코로나19가 바꾼 산업지형②- '가까운 미래' 아닌 '바로 오늘' 다가온 4차산업
  • 신동훈 기자
  • 승인 2020.05.14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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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위해 4차산업 첨단기술 도입...재난현장에서 빛 발휘
디지털화, VR, AR, AI, 로봇기술 등..."최소 3~5년 도입 앞당겨져"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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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경제]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비접촉(언택트)이 사회 시스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대면 현장을 대체하거나 비대면을 보완하려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4차산업 분야의 각종 첨단 기술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위해 디지털화, VR, AR, AI, 로봇기술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기반의 스마트 기술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속속들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 곳곳에서 디지털화 가속...스마트 기술 각광

코로나19는 기업들의 관심을 온통 디지털로 돌렸다. 은행들은 내점 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한 업무는 모바일 등을 이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예적금, 펀드,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카드발급 등 상품 가입과 송금, 환전, 공과금 납부 등의 단순 금융업무는 물론 자산관리 상담 기능도 제공한다. 모바일 신용대출의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다.

영업점의 디지털화도 언택트 트렌드의 확산과 궤를 같이 한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 서초동종합금융센터는 디지털존에서 고객이 대기 시간 없이 스마트 텔러 머신(STM), 자동화기기(ATM), 공과금 자동수납기 등을 통해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직방'의 홈투어 서비스. (사진=다음 부동산 캡처)
'직방'의 홈투어 서비스. (사진=다음 부동산 캡처)

부동산업계는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가 확산하고 있다.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첨단기술이 더해지면서 굳이 현장을 가지 않고서도 원하는 지역의 부동산 매물을 쉽게 찾아보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프롭테크의 발달로 매물 여부나 시세, 실거래가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주택 내부와 주변 현장 모습까지 손쉽게 파악이 가능해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활성화로 제조업 환경에서의 스마트팩토리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계시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언택트 갈증 채울 실감형 콘텐츠 각광...5G도 한 몫 

이통사들은 5G 기술을 앞세워 VR(가상현실)가 AR(증강현실) 분야의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VR·AR 등 실감형 콘텐츠가 5G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단순히 '시청'하는 수준을 넘어 '체험'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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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버츄얼 소셜 월드'는 다수의 이용자가 각자의 아바타로 가상세계에서 만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실감형 콘텐츠 수급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혼합현실(MR)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서울에 오픈할 예정이다. 

KT는 5G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narle'(나를), '리얼360' 등을 출시했다. 나를은 3D 아바타로 최대 8명까지 고화질 그룹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얼360 서비스는 360도 카메라를 연동한 4K 영상통화와 SNS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KT는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 VR'을 통해 세계 최초로 8K VR 스트리밍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등 다양한 5G 콘텐츠를 쏟아냈고, 하반기에도 'U+게임라이브', 'AR쇼핑', '스마트홈트' 등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신과함께'의 제작사 덱스터스튜디오와 손잡고 네이버웹툰의 인기 작품 '유미의 세포들'을 AR로 제작해 'U+AR' 앱을 통해 서비스 한다.

로봇, AI 기술 등 과감히 도입...4차산업 시대 조기 도래 

국내와 해외의 코로나19 재난현장에는 방역과 같이 단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 의료현장에 투입됐고, AI 기술을 접목한 분야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접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병원 방문객의 체온 측정과 호흡기 문진을 확인하는 안내로봇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은 총 3종(살균로봇, 발열감지로봇, ‧운송로봇)의 의료지원로봇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선 중국이 우한 재난 현장 복구와 환자 돌봄 서비스에 로봇을 활용했으며, 1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40만 명(13일 기준)을 돌파한 미국은 ‘로봇견(犬)’을 도입하기도 했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AI에 기반한 안면인식 기술을 병원 출입 시스템에 적용해 감염을 줄이고 방문자의 출입기록을 통해 정확한 동선파악에 활용하고 있다.

AI 콜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솔트룩스는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AI콜센터 솔루션 판매량이 급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4차산업 분야 첨단기술들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4차산업 분야의 기술 도입을 최소 3~5년은 앞당겼다"고 입을 모은다.

전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은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 이전이라면 거쳤어야할 각종 심사, 심의, 공론화 과정을 생략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속한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에도 귀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겠지만, 개념적으로만 다가오던 4차산업 기술이 '가까운 미래'가 아닌 '바로 오늘' 성큼 다가온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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