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인정...환자 회복시간 31% 단축
렘데시비르,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인정...환자 회복시간 31% 단축
  • 나미경 기자
  • 승인 2020.05.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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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IH 주도로 2개월, 전세계 10개국 참여한 다국가임상시험 종료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에서 제조한 렘데시비르가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에서 제조한 렘데시비르가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

[모닝경제] 미국 제약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 제조하는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전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가 주도해 실시한 렘데시비르에 대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어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는 회복시간이 31%(15일→11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미국 시각 22일) 발표된 이 임상시험은 COVID-19 폐렴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어 또는 위약을 10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미국에서 45개 의료기관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2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였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참여했다.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효과 임상시험 결과표. (자료출처 =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SINE)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효과 임상시험 결과표. (자료출처 =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특히 임상시험의 gold standard라고 하는(가장 수준이 높은)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 디자인으로 렘데시비어의 효능을 평가했다.

렘데시비어 또는 위약을 10일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견주어 렘데시비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31%(15일→11일) 단축되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 NIH 주도 임상연구를 통해 렘데시비어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치료제는 렘데시비어보다 더 월등하거나, 최소한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 렘데시비어가 코로나-19의 표준 치료제가 된 것이다.

미국 FDA(식약처)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 1일 렘데시비어를 '중증'환자(산소포화도 <94%, 산소 치료 필요)에게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했다.

하지만, 렘데시비어의 치료 효과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항HIV치료제 개발의 역사에서도 첫 치료제가 나온 이후에는 그 약물을 꾸준히 개선하여 강력하고 안전한 많은 치료제가 개발됐다.

그러므로 이번 렘데시비어 임상시험은 proof of concept를 제공했고, 앞으로 이 약이 타깃으로 하는 RNA-dependent RNA polymerase를 더 잘 억제하는 제 2세대, 제 3세대 약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바이러스 증식 과정의 다른 부위를 타깃으로 하는 항바이러스제와 인체의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들도 앞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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