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계열사로부터 430억원 부당이익 챙겨 '들통'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계열사로부터 430억원 부당이익 챙겨 '들통'
  • 신목 기자
  • 승인 2020.05.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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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3억9천만원 부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미래에셋대우 사옥 모습.(사진= 모닝경제 G.D)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미래에셋대우 사옥 모습.(사진= 모닝경제 G.D)

[모닝경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약 43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그룹에 이에 대한 시정명령 조치과 함께 43억9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약 3년에 걸쳐 미래에셋 계열사들과 미래에셋컨설팅 간에 430억 원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의 내부거래가 이뤄졌고, 미래에셋컨설팅의 주주인 특수관계인들은 골프장 사업 안정화 및 호텔 사업 성장이라는 부당한 이익을 얻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내부거래를 몰아준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그 배우자 및 자녀 등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 회사라는 점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특수관계인 지분이 91.86%(박현주 48.63%, 배우자 및 자녀 34.81% 기타 친족 8.43%)인 비상장, 비금융 회사이다. 

또 이 사건 당시 미래에셋컨설팅은 강원 홍천에 위치한 블루마운틴CC와 서울 광화문 한 복판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는 골프장 블루마운틴CC는 세이지우드CC로 이름을 바꾼 상태다. 

이 사건의 경우 미래에셋그룹은 각 계열사가 거래하려는 골프장과 호텔에 대한 객관적·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 및 포시즌스호텔과의 거래를 원칙으로 세우거나 사실상 강제했다.

실제로 미래에셋 11개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에서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 및 포시즌스호텔에서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 행사·연수 및 광고 실시, 명절선물 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했다.

그 결과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미래에셋 계열사들과 미래에셋컨설팅 간에는 430억 원에 이르는 규모의 내부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 미래에셋컨설팅의 부당이익 규모

(자료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미래에셋 계열사들은 고객 접대 등의 일반 거래 시 블루마운틴CC 및 포시즌스호텔에 대한 그룹 차원의 이용원칙에 따라 타 골프장 및 호텔 사용이 제한됐다.

이에 더하여, 미래에셋컨설팅은 골프장 바우처를 발행하여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에게 배정했고, 호텔 선불카드 및 바우처를 주요3사에 할당하기도 했다.

두 회사별 내부거래 금액을 보면, 미래에셋컨설팅이 블루마운틴CC를 임차 운영한 2015.1.1.부터 2017.7.31.까지 계열사들이 블루마운틴CC와 거래한 규모는 총 297억 원이다. 

골프장 이용 일반거래(112억), 골프장 이용 행사·연수 거래(79억),  광고 거래(69억),  명절 선물 거래(37억) 등이다. 

또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한 규모는 호텔 개장시점인 2015.10.1.부터 2017.12.31.까지 총 133억 원에 달한다.

호텔 이용 일반거래(57억), 호텔 이용 행사·연수 거래(61억),  피트니스 회원권 거래(2억),  명절 선물 거래(13억) 등이 그것이다. 

이 두 거래를 합하면 총거래금액은 430억 원에 달한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이같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과 관련하여 27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래에셋은 공정위의 지적사항을 귀 담아 듣고 면밀히 검토해 보다 엄격한 준법 경영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계열사간 거래와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위 의결서를 받으면 추가로 시행할 사항이 있는지도 적극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사회적 책임과 가치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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