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CMB·현대HCN은 누구 품에? 인수합병 놓고 이통사 치열한 수싸움
딜라이브·CMB·현대HCN은 누구 품에? 인수합병 놓고 이통사 치열한 수싸움
  • 신동훈 기자
  • 승인 2020.06.10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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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업계 3~5위 모두 매물...인수합병 시장 판 커져.
"미디어콘텐츠 시장 판도 결정될 듯"...인수나선 이통 3사들 치열한 경쟁

[모닝경제] 유료방송 사업자의 인수합병 시장이 점점 커지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3~5위 업체들이 모두 매물로 나오며, 인수합병 결과에 따라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인수자로 꼽히는 이동통신 3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꼽고 있는데, 매물로 나온 업체 3군데 중 1군데만 인수해도 업계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 3~5위 모두 매물로...인수합병 2라운드 개막 

1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업계 4위인 CMB가 매각 의사를 결정했다. 이한담 CMB 회장은 전날인 9일 한 매체를 통해 "엄중한 결심으로 매각을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딜라이브와 현대HCN의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세계적으로도 미디어콘텐츠 시장이라는 큰 틀에 유료방송이 흡수되는 구도가 굳어지면서 CMB가 결단을 내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CMB 사옥. (사진=CMB 홈페이지)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CMB 사옥. (사진=CMB 홈페이지)

CMB는 지난 1965년 음악 유선방송으로 출발, 현재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세종·충청, 대구, 광주·전남 등 11권역에서 154만 가입자를 보유한 업계 4위의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4.58%였다.

이로써 유료방송 업계는 시장점유율 1, 2위였던 CJ헬로비전과 2위 티브로드가 매각된 1라운드 이후, 3~5위 사업자인 딜라이브, CMB, 현대HCN이 차례로 매물로 나오며 1라운드 못지않은 큰 판이 서게 됐다.  

CMB에 앞서 일찌감치 매물로 나왔던 딜라이브나 최근 매각이 공식화된 현대HCN의 인수전에는 이통 3사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 각 업체마다 장단점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까닭에, 이통 3사들 사이에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인수결과에 따라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미래 판도 결정될 것"

업계에서는 재무적으로 더 튼튼한 현대HCN이 가입자가 더 많은 딜라이브보다 좀더 유리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HCN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14%, 부채비율은 10% 미만이며, 현금성 자산은 약 3천300억 원이었다. 

한편, CMB는 현대HCN보다 점유율이 높고, 주요 광역시를 거점으로 강력한 지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10년 이상 프로야구·프로축구 생중계를 비롯해 각종 사회적 지역적 이슈에 대한 경쟁력 있는 지역 콘텐츠를 대량 제작하면서 충성도 높은 지역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통신 3사가 CMB를 인수할 경우 KT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6.1%로 1위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고, LG유플러스는 29.49%로 1위 KT를 턱 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28.75%로 2위 탈환이 가능하다. 양보 없는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한편, 지난 인수합병 1라운드전에서 쓴 잔을 마셨던 KT도 만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HCN을 인수하는 데 성공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만약, SK텔레콤(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는 1개 업체만 인수하게되더라도 확고한 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물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며 이통사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합병 결과에 따라 향후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의 큰 판도가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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