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교수, 정부에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추진 중단" 요구
서울대 의대교수, 정부에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추진 중단" 요구
  • 나미경 기자
  • 승인 2020.08.27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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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후 원점부터 공론화 제안..."의대생 불이익 받는다면 교수들도 나설 것"
서울대병원 모습.
서울대병원 모습.

[모닝경제= 나미경 기자] 의대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두고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간 것에 대해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맞섬으로써, 정부와 의료계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공식 입장을 발표해 주목된다. 

서울대 의대는 26일 보직교수 및 주임교수들의 의견을 모은 공식 입장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의료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이 문제를 원점부터 공론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만일 이 사안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처로 인해 제자인 의과대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교수들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입장문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20~3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보건의료발전계획 차원에서 신중하고 면밀하게 다뤄져야 한다"면서 "지역 간 의료격차, 필수 비인기 전공과목 인력부족 등 정부의 문제의식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것과 같은 비현실적인 대책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을뿐더러 장차 더 많은 문제를 창출하리라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의과대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했고 졸업반 학생들은 9월 초에 시작되는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철회했다"면서 "의대생, 전공의에 대해 집단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나 이들의 집단행동은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순수한 열정의 산물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 파업과 의사국가고시 일정들을 고려할 때 9월초가 지나면 의정(醫政) 대립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라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결정적 기로를 앞에 두고 사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지혜로운 결단을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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