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사업확장
동원산업,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사업확장
  • 정선경 기자
  • 승인 2020.08.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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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에 약 2,000억원 투자해 연간 2만톤 연어 생산 목표
동원산업의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감도.
동원산업의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감도.

[모닝경제= 정선경 기자] 동원산업이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한다.

동원산업은 지금까지 경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국내 양식업을 대규모 설비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중공업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31일 동원산업(대표이사 이명우)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군 약 3.5만 평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환경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육상 양식 양식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또한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동원산업은 양식 단지에 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강원도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수입 대체효과 2,000억 원,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 원과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불러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연어 양식업은 세계적 미래 식량자원 산업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통해 전통적인 조업 방식인 ‘잡는 어업’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기르는 어업’으로 본격 진출하게 됐다.

연어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어종이다. 따라서 이번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국제 조업 환경의 영향을 벗어나 연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국내 연어 전체 수입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등 연어 회사인 동원산업이 고품질의 연어를 안정적으로 자체 공급하게 됐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8,000여톤 규모로 단기간에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내 연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해 연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에 대해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했다.

실제로 양식업은 세계적인 미래 식량자원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전세계 연간 수산물 생산 추이 자료에 따르면 어획 생산량은 1990년 8,400만톤에서 2018년 9,600만톤으로 28년간 14.3% 성장하는데 머물렀지만, 양식 생산량은 같은 기간 1,300만톤에서 무려 530.8% 성장한 8,200만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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