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후 국내 금융시장 전망은?
美 대선 이후 국내 금융시장 전망은?
  • 한상희 기자
  • 승인 2020.11.0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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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역,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경제에 우호적 전망
3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닝경제= 한상희 기자]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민주당)가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보다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현재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264석, 트럼프 대통령은 214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바이든 후보가 6석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당선되는 상황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비교할 때 재정지출을 보다 확대하고, 무역 및 외교 정책에 있어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 서 글로벌 경제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물론, 바이든의 정책 공약을 보면 고소득자와 법인세 인상을 계획하며 분배에 초점을 두고 있어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하게 됨에 따라 세제 개혁이 어려워질 소지가 있으며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조기에 세금 인상을 단행하기도 어렵다.

인프라를 통한 경기 부양 측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정부의 재정지출을 활용하는데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역시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으로 구성될 경우 블루웨이브(바이든 당선, 상하원 민주당) 대비 재정지출 확대 규모는 축소되고, 협의 속도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 트럼프 대통령 이 인프라 투자에 있어 정부의 재정지출보다 민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계획했다면 바이든은 정부지출에 기반을 둔 인프라 투자 활성화라는 점에서 실행 및 구체화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질 수 있다.

무역과 외교정책 측면에서는 대중 무역정책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은 트럼프 정부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관세정책을 선호하지 않고, 중국외 지역에 대한 무역 긴장은 해소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교역 관계는 이전보다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이든 당선자가 다자주의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중국을 제외한 동맹이라는 측면으로 인식될 경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 또는 중국 어느 한쪽을 선택해 야하는 압박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 이슈 역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바이든 정부가 경기 부양에 보다 집중해야 하는 기간임을 고려할 때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약해 보인다. 

규제 측면에서 바이든 정책 공약은 환경과 금융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 부문에 대한 규제는 강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원이 공화당인 상황은 금융규제의 강도를 예정대로 강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린에너지 추진 및 파리협약 재참여를 추진하고, 금융 규제는 소폭의 강화 정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후 안정 예상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2000년 사례에서 보 듯 대규모 소송전은 정치적인 마찰 확대 및 부양책 등 정책 대응 지연 등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지수 변동성을 확대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 결과는 12월 8일(주별 선거인단 확정일) 이전 대법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야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와 1월6일 의회가 그 결과를 공식화 할 수 있으며, 헌법에 명시된 1월 20일 취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변동성을 뒤로 하면 2008년 오바마 행정부처럼 대규모의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후보의 정책 중 미국 제조업 부활 및 미래산업 지원 정책, 그리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은 미국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코로나 통제를 위한 정책도 발표되겠지만, 이로 인한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도 같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바이든의 정책은 대규모 코로나 확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통제하고, 부양책을 이용한 미국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인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 확산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해도 코스피기준 2,200pt 내외를 저점으로 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2021년 1분기까지 KOSPI는 2,200~2,500pt 내외의 등락이 예상된다.

◆ 외환시장, 단기적인 속도 조절 후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망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이라는 조합으로 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는 약세 흐름이 주춤해질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약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바이든 후보의 당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선언을 통해 대선 불확실성이 연장될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는 횡보하거나 강보합권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코로나19가 유로존 내에서 심화되면서 유럽의 국가들이 재봉쇄 조치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유로화의 단기적인 약세 가능성이 높아 연내 달러의 약세 흐름이 제약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중기적으로 달러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블루웨이브(바이든 당 선, 민주당 상하원 장악)를 가정했을 경우에 비해 달러의 약세 강도가 다소 완만해질 여지는 있겠지만 방향성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크게 미국의 실질금리 하락과 미국의 재정 적자폭 확대, 그리고 유로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 달러/원 환율, 변동성 확대 여지 있지만 하락 추세 유효

달러/원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며 1,130원대를 하회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 등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일시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는만큼 추가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에는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연내 달러/원 환율은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1,100원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말을 지나면서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여지가 있고, 미 달러 약세 역시 다시 재개된다고 예상하는 만큼 달러/원 환율은 다시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의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 조 바이든 후보의 분야별 정책공약

▣ 세금, 노동

• 법인세 현행 21%→28%로 인상 • 연간 4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세금감면 폐지, 최고세율 39.6% 재도입 • 대형 IT 기업에 대한 과세체계 변경 • 최저임금 시간당 7.5→15달러로 인상

▣ Buy American

• 미국 기업들에게 수혜를 집중시키기 위해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구매, 이를 통해 500만개 일자리 창출 • 연방정부에 미국산 제품/서비스 4,000억 달러 구매 유도 • 5G, AI,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연구개발에 3,000억 달러 투자

▣ 기후 변화 대응

• 청정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4년 간 2조 달러 투입 • 2035년까지 발전소 탄소배출 제거, 발전의 100%를 청정에너지로 전환 • 2030년까지 모든 신규 건물 탄소 중립 달성 • 5년내 태양광 패널 5억장, 미국산 풍력발전기 6만개 설치 • 파리 기후협약 재가입

▣ 무역

• 무역 협상 시 인권, 노동, 환경 관련 기준 핵심적으로 포함 • 환율조작국에 대한 강경 조치 • 동맹국과의 협력관계 강화하여 중국과 더 강한 위치에서 협상

▣ 보육, 복지

• 보육·노인돌봄복지 확대에 7,750억 달러 투입, 향후 10년 간 300만개 일자리 창출 • 육아 관련하여 중산층에 8,000억 달러 세액 공제 • 돌봄 서비스·유아 교육 종사자 임금 인상 • 현 건강보험 체계에 공공 옵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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