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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뉴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간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가 본격 진행중인 가운데 회담장소가 어디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모닝경제 C/G>

[모닝경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이달 초 북한을 극비리에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그 상징성과 의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과 북한은 후보지의 정치적 의미, 실용성, 홍보효과 등을 기준으로 치열한 '밀당'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회담 후보지로 '5곳'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미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노(No)"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지금까지 외신을 종합해보면 평양, 판문점, 제주도, 울란바토르(몽골), 스톡홀름(스웨덴) 등 5곳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평양은 북한 측이 주장하는 곳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개최지로 평양을 주장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안방'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면, 대내외에 세계 최강 미국 지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있는 듯하다.

북한이 정상국가이자 미국의 상대임을 알리는 이벤트로 전 세계인의 시선을 모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평양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평양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에 '선물'을 주는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때문에 확실한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방문 카드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은 역사적 의미나 실용적인 차원에서 장점이 있다. 우리 정부가 바라는 장소이기도 하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면 한반도 평화정착의 의미를 더할 수 있어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판문점을 제일 높은 자리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지인 판문점은 그 상징성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줄일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미지수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베이징, 평양, 서울, 판문점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와 스웨덴의 스톡홀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 두 곳은 장소의 상징성보다 회담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몽골과 스웨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자를 자임하며 회담 개최지 제공의지도 밝혀왔다.

몽골은 북한의 우방으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 북한과 지리적으로 멀지 않고, 직접적인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은 아니지만 '울란바토르 안보대화'를 개최하며 북한 핵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 국내 정치권에서도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몽골(울란바트로)'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가장 우세하다.  

스웨덴 또한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민의 영사 면회 업무 등을 해 왔다. 지난달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회담도 스웨덴에서 열렸다. 

오경곤 기자  ohkg@morningecon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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