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겨를이 없다!...홍콩 시원하게 여행하기-③] 도심 속에서 즐기는 작은 사치, 큰 행복
[더울 겨를이 없다!...홍콩 시원하게 여행하기-③] 도심 속에서 즐기는 작은 사치, 큰 행복
  • 박재붕 기자
  • 승인 2018.05.1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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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경제] 도시의 여름 풍경, 그 화룡점정은 루프톱이다. 홍콩은 비슷한 규모의 도시 중 가장 많은 루프톱 수영장을 품고 있는데 이는 도시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커다란 축복이다. 

홍콩의 수많은 호텔 수영장 중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리츠칼튼 홍콩 118층 '천상의 수영장', 지난해 문을 열어 핫 플레이스로 등극한 케리호텔 인피니티 풀, 전지현 수영장으로 유명해진 구룡 하버그랜드 호텔의 유리 풀 등이 있다.

■ 호텔수영장에서 누리는 이상형의 휴식 

리츠칼튼호텔 수영장.

복잡한 세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호텔로 가자. 호텔 수영장은 격조 있고 우아하게 휴식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선의 답이 된다. 

수평선과 맞닿은 인피니티 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즐기는 야외 수영장, 초고층 높이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즐거움은 귀하고 또 귀하다.

# 케리호텔 Kerry hotel swimming pool

구룡항 해변가 위치한 케리호텔은 지난해(2017년) 오픈한 반짝반짝 신생 호텔이다. 샹그릴라에서 운영하는 5성급 호텔로 바, 레스토랑, 바다가 보이는 객실 등의 시설과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정평이 났다. 

수영장만 보고 호텔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호텔 4층에 마련된 야외 풀에서 보이는 뷰가 아름다운데 바다건너 홍콩 도심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인피티니 풀에 몸을 담그면 시선이 바다의 수평선에 닿아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바다를 경계로 홍콩섬 도심의 열기와 대비되는 수영장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기는 비현실처럼 느껴진다. 썬베드와 쉴만한 소파가 많이 배치된 것도 장점, 특히 아래층에 바다를 향해 도열한 썬베드는 몽롱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호텔에서 수영장으로 들어서는 길도 맑고 곱다. 잠깐이지만 잘 정비된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온전한 휴식에 이만한 곳이 없다. .

# 하버 그랜드 호텔, 구룡 Harbour Grand Swimming pool

하버 그랜드 호텔은 홍콩 노스포인트, 구룡 두 곳에 문을 연 5성급 호텔이다. 구룡에 있는 호텔 수영장이 영화 ‘도둑들’ 엔딩신의 배경이다. 덕분에 이 곳 수영장은 ‘전지현 수영장’이라고 불리며 많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다. 

수영장은 호텔 21층에 자리한다. 빅토리아 하버의 풍경을 바라보며 실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게 가장 큰 강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시간대별로 다르게 아름답다. 

자쿠지에 몸을 담그거나, 풀 사이드 바에서 칵테일과 간단한 스낵으로 허기를 달래거나, 썬 베드에 누워 시시각각 변주하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통유리로 설계된 풀이 이색적이다. 작은 아쿠아리움을 연상케 하는데, 수영 잘하는 사람을 볼 땐 아름다운 인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숨겨둔 수영실력을 뽐내고 싶다면 이만한 무대가 없겠다.

# 리츠칼튼 Ritz carlton swimming pool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국제상업센터(ICC)에 자리 잡은 리츠칼튼 호텔은 호캉스 족이라면 누구나 버킷리스트에 올려놓는 곳이다. 

미쉘린 2스타 레스토랑 틴룽힌과 바 오존을 제치고 가장 매력적인 스폿은 수영장이다. 구름을 아래 두고 수영한데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높은 118층에 자리 잡았다.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호사’의 진정한 의미를 체득하게 된다. 

곳곳에 카바나와 썬베드가 있는데 특히 창가에 호젓히 둔 썬베드에 앉으면 빅토리아 하버의 파노라믹 뷰가 아득히 펼쳐진다. 천정은 통으로 거울을 설치했다. 천정에 비춘 제 모습을 보면서 배영을 하고 있으면 꿈결을 유영하는 느낌이 든다.

자쿠지는 각각의 온도로 총 세 개를 마련했다. 두 개는 실내에, 다른 하나는 실외에 있다. 실외 자쿠지 옆에는 썬베드가 도열해 있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감상하는 바다 풍광이 아름답다.  

■  에덴동산과 영화 메트릭스 세상이 펼쳐진다

같은 물놀이라도 호텔이 아닌 자연에서 즐기고 싶다면 해변으로 가면 된다. 

한 시간 내의 거리에 유럽의 호젓한 마을에 발들인 듯한 착각이 드는 해변이 여럿 있으니. 뛰어난 접근성과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해변 중 단연 아름다운 곳은 리펄스베이와 디스터버리 베이다. 

리펄스 베이는 낙원, 디스커버리베이는 이상향 같은 느낌으로 각각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에덴 동산 옆에 바다가 있었다면 리펄스 베이를 닮았을 것이고, 영화 매트릭스의 이상의 세계가 현실에 존재 한다면 디스커버리 베이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곳에 발을 들인 직후 느낀 첫 인상이다.

# 리펄스 베이 Repulse bay

절벽 아래 거대한 성처럼 우뚝 솟은 고급 맨션과 짙푸른 바다의 이국적인 풍광이 어우러진 리펄스 베이는 ‘동양의 몬테카를로’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규모와 풍경, 주변 즐길 거리 등 여러 요소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 모인 모두는 오롯이 행복해 보인다. 사람들이 느끼는 여유롭고 호젓한 감정들이 공기 중으로 부유해 하염없이 평온한 기운을 만들어 내는 듯하다.

폭 80여미터, 길이 500여미터로 뻗은 백사장은 청정하다. 초록빛 싱그러운 야자수, 잔잔하고 푸른 바다, 각자의 방식으로 고요히 혹은 활기차게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저 멀리 보이는 타이토우 섬의 풍광까지. 눈에 닿는 모든 게 아름답다.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허기가 진다면 더 펄스몰로 가보자. 미슐랭 1 스타 셰프 올리비에 벨린이 총괄하는 프렌치 다이닝 오션(ocean), 알프레스코 레스토랑 클래시파이드(classified), 홍콩 로스터리 커피 씬의 선두주자 커피 아카데믹스(coffee academics), 홍콩 음식을 정갈하게 내는 민 앤 라이스(meen & rice)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였다.

리펄스베이를 조금 더 여유롭고 호화롭게 즐기고 싶다면 프렌치다이닝 오션에서 함께 운영하는 바 카바나(cavana)를 추천한다. 320달러(HKD)의 입장료를 내면 펄스 몰 2층에 마련된 데크, 카바나, 자쿠지에서 조금 더 프라이빗하게 해변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칵테일, 와인, 맥주 등을 간단한 안주와 곁들여 판매한다.

리펄스 베이의 안쪽 끝, 바다의 여신을 ‘틴하우’를 모시는 도교 사원도 둘러볼 만 하다. 어부들의 삶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틴허우’를 모시는 사원은 홍콩 전역에 70여개가 있고 음력 3월 23일 탄신일 무렵이면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리펄스베이 가는 길 

- MTR 홍콩역 D 출구 앞 센트럴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버스 이용(6A, 66, 260)

# 디스커버리 베이 Discovery Bay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타이팍 비치와 맥도널드 주변 레스토랑 밀집 지역은 디스커버리 베이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란타우섬의 끝자락, 홍콩디즈니랜드를 마주보는 깊숙한 만의 안쪽에 자리한 이 곳의 정체성은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는 리조트 풍 타운하우스 단지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삶의 가치를 지키기 원하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자동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센트럴에서 가려면 페리를 타야 하고 단지 내부에서도 전기 카트를 타고 다닌다. 

이 곳 주민은 주재원이나 뱅커 등, 부유한 외국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헤안가를 따라 도열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도, 디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롤르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 주말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모든 것이 반듯하게 정렬된 느낌이다. 바다가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에는 어김 없이 예쁜 벤치가 있고 책을 읽고 있던 동네 할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주말이면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플리 마켓이 열리고 해변은 망중한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로 붐빈다. ‘홍콩 인 듯 홍콩 아닌 홍콩 같은’, 디스커버리 베이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디스커버리베이의 명소인 작스는 꼭 들러 보자. 해안가에 위치한 알프레스코 스타일의 레스토랑으로 란타우 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이 모여 사는 디비 특성에 맞춰 동서양의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나시고랭 맛집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베이 가는 길

- 센트럴 선착장(3호)에서 페리를 타거나, MTR 써니베이 역에서 DB03R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글/사진= 문유선, 자료협조=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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