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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분석] 삼성 이재용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맞바꾼 '2만명 추가 채용'향후 3년간 180조 투자 및 4만명 고용 발표....과거 4~5년 전보다 투자규모 늘지 않아
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사진 오른쪽 첫 번째)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관료들이 삼성전자 팽택캠퍼스를 방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사진 왼쪽 앞줄 첫 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현장 소통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모닝경제 C/G>

[모닝경제]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의혹 사건들로 인해서 발생된 문재인 정부와의 간극(間隙)을 향후 3년 간 180조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및 일자리 4만명 창출을 통해서 좁혀 나갈 셈인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그룹은 향후 3년 간 총 180조원(국내 130조원, 연 평균 43조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우리나라 경제수장인 김동연 부총리가 지난 6일 삼성전자 팽택반도체 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을 만나 현장소통간담회를 가진 지 이틀 만에 나온 발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불거졌던 온갖 불법 의혹들과 관련, 문재인 정부도 이번 발표를 통해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이 이날 발표한 대책들을 분석해 보면, 향후 3년간 4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것은 실제 채용계획 상 약 2만~2만5천명 수준이나, 이 보다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셈이다.

국내 130조원 투자에 따른 직간접 고용 유발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삼성은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만큼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초과학 분야와 미래성장 분야 연구를 집중 지원해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은 당초 미래기술육성사업에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5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향후 3년간 국내에 총 130조원을 투자키로 한 액수는 과거 4~5년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큰 규모는 아니다.

왜냐하면, 삼성은 최근 2~3년 사이 시설투자액(R&D 제외)이 20~30조원에 불과했지, 그 이전인 과거 4~5년 전에는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40~50조원대에 달했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삼성그룹의 시설투자액은 29조130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3조8251억원(90.3%) 늘었다.

단, 이 금액은 연구개발비(R&D)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며,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금액이다. 

그러나, 과거 삼성그룹은 전체 투자규모가 이 보다 훨씬 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1년 투자액이 42조원, 2012년 45조원, 2013년 48조원, 그리고 2014년에는 50조원에 달할정도로 투자규모가 컸다. 

이에 따라 이번에 삼성이 내놓은 대책들을 단순 수치로만 놓고 볼때 향후 3년간 국내에 130조원 투자계획은 최근 2~3년보다는 많지만, 과거 4~5년전보다는 오히려 줄어든 수치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단독으로도 1년 영업이익(연결기준)이 50조가 넘는 회사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무려 53조6450억원을 기록했다. 

또 4대 미래 성장사업 육성도 한국경제를 위해 발전적인 측면도 있지만, 기업 본연의 존재가치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측면이 더 클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결국, 삼성은 당초 계획보다 직원을 2만명 정도 더 채용하는 것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면죄부를 받으려는 것 아닌가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이 발표한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삼성의 혁신 역량 및 노하우 <개방·공유>

삼성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적극 활용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와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향후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Lab을 사내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에 개방해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C-Lab 아웃사이드를 통해 향후 5년 간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학협력을 비롯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적극 추진해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 상생협력 및 협력사 지원

삼성은 정부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향후 5년 간 1,100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간 약 1만 5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천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 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 가능하다.

박대웅 기자  parkdw@morningecon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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