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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한진 조양호, 수십년간 '위장계열사' 운영... 공정위, 검찰 '고발조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지난 수 십년동안 처남 등 친족 소유의 위장계열사를 운영하는 한편, 무려 62명에 달하는 친족들을 누락 신고해 온 것으로 드러나, 검찰 고발조치를 당하게 됐다. <사진은 (주)한진 사옥>

[모닝경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친족들(처남 및 그 가족) 소유의 4개 위장계열사를 지난 수 년동안 운영해오다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를 당하게 됐다.

또한 처남 가족을 포함한 총 62인의 친족들을 친족 현황에서 누락시켜, 이 친족들이 소유한 회사들이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에서 제외됨으로써 부당하게 중소기업 혜택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공정위에 제출하는 자료에서 총수일가가 소유한 4개 회사(태일통상(주), 태일캐터링(주), 청원냉장(주), 세계혼재항공화물(주))와 총 62명의 친족을 누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매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하여 공정거래법 제14조 제4항에 따라 각 기업집단의 동일인에게 계열회사 현황, 친족 현황, 임원 현황, 계열회사의 주주 현황, 비영리법인 현황, 감사보고서 등의 자료(이하 지정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있다.

위 4개 회사는 조양호 회장의 처남 가족 등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60~100%)하고 있고,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에 기내용품을 납품하는 등 밀접한 거래 관계를 장기간 유지해 오고 있는 회사이다.

누락된 친족 62명은 조양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대한항공의 비서실에서 명단을 관리해오고 있음에도 지정자료 제출 시 누락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4개 위장계열사에 대해 미편입기간 동안의 부당지원‧사익편취 혐의, 누락 친족 62명과 연관된 계열사 주식소유현황 허위신고 여부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태일통상(주)은 이OO(조양호의 처남), 홍OO(이OO의 처), 이△△(조양호의 처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태일통상(주)는 1984년부터 (주)대한항공과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기내용 담요, 슬리퍼 등 객실용품을 납품해오고 있으며 (주)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 거래업체 중 1위(거래금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태일캐터링(주)은 이OO(조양호의 처남), 홍OO(이OO의 처)가 지분 99.55%를 갖고 소유하고 있다.

태일캐터링(주)는 1997년 설립 이후 대한항공 등에 기내식 식재료를 납품해오고 있으며 (주)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 거래업체 중 2위(거래금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또 청원냉장(주)은 홍OO(이OO의 처), 이□□, 이××(이OO의 자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청원냉장(주)는 태일캐터링(주)를 통해서 (주)대한항공에 납품되는 식재료의 전처리(식품 선별작업과 흙 등 이물질 제거작업)를 전담하고 있으며 (주)대한항공과 직접적인 거래관계는 없다.

세계혼재항공화물(주)은 이△△(조양호의 처남), 손△△(이△△의 처)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주)대한항공 비행편을 주로 활용하여 물류를 운송하는 방식으로 한진 측과 거래해오고 있다.

 이들 4개사는 모두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3조 제1호 규정에 따라 한진그룹 계열회사에 해당함에도 불구, 조양호 회장은 이들 4개사를 누락하여 지정자료를 계속 제출해 왔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이 단독으로 또는 친족(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계열사, 비영리법인, 임원 등 동일인관련자와 합하여 30% 이상 최다출자한 회사는 계열사로 본다.

조양호 회장은 또 처남 가족을 포함한 총 62인의 친족을 친족 현황에서 누락했다.

조양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주)대한항공의 비서실이 관리하고 있는 가계도를 통해 확인된 현황이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양호 회장을 고발 조치키로 했다.

실제로 태일통상(주), 태일캐터링(주)과 (주)대한항공 간의 거래는 조 회장의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과 현 조양호 회장의 제안에 따라 개시됐고, 그간 지정자료 제출 시 조양호 회장이 직접 자필서명을 해왔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누락으로 인해 친족인 특수관계인이 2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4개사는 총수일가 사익편취규제 및 각종 공시의무 적용을 면탈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허위자료 제출에 따라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에서 누락됨으로써 부당하게 중소기업 혜택을 받아온 것도 드러났다.

실제 태일통상(주)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른 증여의제이익에 대한 세금 계산시, 중소기업으로 분류되어 더 높은 공제율(특수관계법인거래비율 50% 및 주식보유비율 10%(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일 경우 15%, 3%)을 적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환 기자  kimyh@morningecon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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