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박재붕의 모닝칼럼] 홍남기 경제사령탑에 걱정되는 두 가지

[모닝경제] 문재인정부 2기 경제사령탑으로 홍남기(58)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홍 후보자는 행시 29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심사평가국 행정사무관, 재정경제원 예산실 행정사무관, 예산청·기획예산처 예산실 예산총괄과 서기관, 기획예산처 성과주의예산팀장·예산실 예산기준과장 등을 거치며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그때 당시 이번에 새로운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된 김수현 실장과 같이 근무했던 적도 있다. 또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제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지내며, 박근혜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 후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하다가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중용됐다.

그는 예산실 이력이 뚜렷했던 김동연 현 경제부총리와는 달리, 국장 보직 때부터 복권위 사무처장,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청와대 기획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등 다양하고 폭넓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뚜렷한 색깔이 없는 ‘무색무취’하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은 흐름에서 상황판단에 민감해야 하는 경제관료는 언제든 '쓴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제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제관료의 입지가 줄어들면 경제정책은 자칫, 신념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전 정부인 박근혜정부 시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빚내서 집을 사라”며 부동산경기를 띄웠던 사례에서 그 비근한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홍 후보자는 경제수장으로서 여야 정치권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여론 속에서 끝없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청와대에 언제든지 ‘쓴소리’를 내야 한다.

경제관료는 정치(政治)를 하면 안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렷한 색깔이 없어 ‘무색무취’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홍남기 후보자가 과연, 그런 ‘쓴소리’를 낼 지 의문이다. 

또한 홍 후보자는 그동안 관행으로 내려오던 행시(行試)의 서열을 깨고, 경제부총리에 내정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 경제관련 부처 장관이나 주요 직위자 가운데 최종구(61·25회) 금융위원장, 이재갑(60·26회) 고용노동부 장관, 윤종원(58·27회)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행시 기수로 모두 홍 후보자(29회)보다 선배다.

통상 경제부총리가 선배로서 경제 관련 주요 관료들을 이끌며 현안에 대응해 온 관행과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경제부총리로서 얼마나 빠른 시간에 청와대 참모들 뿐만 아니라, 경제부처 장관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중심을 잡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박재붕 기자  parkjb@morningeconomics.com

<저작권자 © 모닝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