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이재용 경영권 승계 위해 ‘4.5조원 분식회계’... 주식 거래정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재용 경영권 승계 위해 ‘4.5조원 분식회계’... 주식 거래정지
  • 나미경 기자
  • 승인 2018.11.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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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해임 권고하고 검찰 고발키로 최종 결론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모닝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회계원칙에 맞지 않는 '분식회계' 위법을 고의로 저질렀다고 금융당국의 최종 결론이 나왔다.  분식회계 규모는 4.5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이사를 해임 권고하고, 과징금 80억원 부과와 함께 회계처리기준 위반 내용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부터 매매가 정지됐다.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에 대해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부과(금융위 결정), 감사인 지정 및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또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삼정회계법인은 중과실 위반으로 과징금 1억7천만원을 부과하고, 당해회사 감사업무를 5년간 제한하며, 회계사 4명에 대한 직무정지를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진회계법인(‘16년 지정감사인)은 과실에 의한 위반으로, 당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를 3년간 제한키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증선위는 삼바가 ‘15년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주식을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하면서 대규모 평가차익을 낸 것과 관련, “삼바는 에피스 투자주식을 취득원가로 인식하면서 콜옵션 부채만을 공정가치로 인식할 경우 회사의 재무제표상 자본잠식이 될 것을 우려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배력 변경을 포함한 다소 비정상적인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삼바는 ‘15년 이전 연도(‘14년 등)에도 콜옵션 부채를 인식했어야 함을 ‘15년에 인지했으나,  콜옵션의 공정가치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마련한 상태에서 이에 맞춰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불능 의견을 유도했고, 이를 근거로 과거 재무제표를 의도적으로 수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증선위는 삼바가 ‘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원칙에 맞지 않게 회계처리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하면서 이를 ‘고의’로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증선위는 삼바가 지난 ‘12~’14년 에피스를 단독지배하는 것으로 회계처리(연결)한 것과 관련, ’12년과 ‘13년의 경우 회계처리기준 위반의 동기를 ’과실‘로 판단했다.

그러나 ‘14년의 경우 임상시험 등 개발성과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삼바가 콜옵션 내용을 처음으로 공시하는 등 콜옵션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했던 점을 감안, 과실 단계보다 한 단계 위인 ’중과실‘로 결정했다. 

결국,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그 동안 회계처리를 2012년, 2013년은 '과실', 그 다음해인 2014년 '중과실', 그리고 2015년은 '고의 위반'으로 결론지었다.

한편, 증선위는 이날 심의결과 발표 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규모를 묻는 질문에  4.5조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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