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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판계 키워드 '위로와 공감'...베스트셀러 1위는 에세이 <곰돌이 푸…>소설 <82년생 김지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메가 스테디셀러도 탄생
올해 국내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도서는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모습.

[모닝경제]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올해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다.

이어  『모든 순간이 너였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 에세이 도서가 뒤를 이었다.

3일 교보문고, 인터파크 도서 등 서점가에 따르면 2018년 연간 베스트셀러 1위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차지했다.

지난 해 <언어의 온도>가 연중 내내 1위를 질주하는 것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월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이면서 연간 종합 베스트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이어 2위 <모든 순간이 너였다>, 3위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 각각 차지했다.

이와 관련 교보문고 관계자는 “곰돌이 푸는 귀여운 캐릭터 도서임에도 불구, 전 연령대에서 고른 사랑 받았다”면서 “만만치 않은 현실에 지친 마음을 책 속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독자들이 많았던 듯 싶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도서 관계자도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1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를 필두로 『모든 순간이 너였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 에세이 도서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면서 “특히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힐링 에세이가 30·40대 여성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 교보문고 '2018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 인터파크도서 '2018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이에 교보문고는 올 한해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책들에서 나타나는 정서적 공통분모를 모아 2018년 베스트셀러 키워드로 ‘토닥토닥’을 선정했다.

인터파크도서도 전문 MD들이 2018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와 도서 판매 자료 분석을 통해 올해 출판계 키워드로 'P.E.A.C.E’를 선정했다.

‘P.E.A.C.E’는 ‘Premium Book’(리커버 프리미엄북 인기) ‘Essay’(에세이 전성시대) ‘Academic’(인문학 열풍) ‘Cultural Expense’(문화비 소득공제 시행) ‘Equality’(평등한 관계 추구)의 앞글자를 의미한다.

독서시장에서 ‘위로’ 코드의 강세는 경제가 어려운 시절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위로를 얻는 대상은 시대별로 조금씩 변화를 보여 눈길을 끈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과 뒤이은 대량 실직사태에는 ‘아버지’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존재였다.

갑작스런 경제위기로 인한 실직상태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나의 마음을 추스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라는 소설이 당시 종합 2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열풍을 불렀다.

IMF 당시 ‘아버지’가 키워드였다면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2008년에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을 달래줄 존재는 바로 ‘어머니’였다.

당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연말에 출간되며 한 가정에서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과 해소를 다뤄, 가정 안에서 어머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다음 해 ‘엄마 신드롬’으로 이어져 종합 1위를 기록했다.

IMF와 금융위기를 지나오며 힘든 시기에는 ‘가족’을 찾는 책들이 많았던 반면, 2018년 현재에는 ‘나’에 주목하고 있다. 상처받은 내 마음을 스스로 위로해주고 단단한 ‘나’의 존재를 찾아가는 도서들이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같은 책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위로의 주체와 객체도 ‘나’라는 존재로 수렴되어가는 모습이다.

한편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100권 내 가장 많은 도서를 올린 저자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연애의 행방> 등 신구간 모두 사랑을 받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5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각각 3종의 도서를 올린 유발 하라리, 이기주, 채사장이었다.

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이어 <82년생 김지영>도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올해 한국소설과 외국소설이 나란히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소아름 기자  soar@morningecon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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