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현금쌓기와 사업재편 M&A 증가
기업의 현금쌓기와 사업재편 M&A 증가
  • 오경곤 기자
  • 승인 2019.03.13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적 둔화와 불확실성 대비 현금 보유 확대...계열사간 결합 →사업구조 재편
최근 대기업집단을 중심으로 계열·비계열 간 기업결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업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닝경제] 최근 대기업집단을 중심으로 계열·비계열 간 기업결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업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현금 확보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 저금리와 투자수요 우위 등 우호적인 발행환경을 통해 회사채 발행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에 대비해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주식시장보다는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보다 차환과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채권 발행이 증가 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집단을 중심으로 사업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 등 을 위한 계열·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사업재 편 M&A를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와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는 박스권 내에 변동성 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크레딧채권들의 상대가치가 여전 히 지속되지만 최근 가격 부담 등을 고려해 강세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기업의 자금조달은 주식보다 채권 발행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9조원 가량으로 파악 된다.

한편 일반기업과 일부 금융기관들은 채권 발행과 자산유동화를 통해 161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95%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대규모 장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해 왔다

설비투자 목적보다 차환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운영자금은 그야말로 설비투자와 차환수요 이외 다양한 목적의 자금수요를 의미한다. 이처럼 기업들은 크레딧시장을 통해 현금(현금·현금성자산+만기1년이내 단기금융상품, 이하 ‘현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감소 우 려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기업들은 설비투자보다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현금 유동성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정책 차원에서 배당 증가나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또는 사업재편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변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크레딧 관점에서 기업의 현금 증가는 긍정적이다. 특히 불확실성에 대비해 무리하게 설비투자를 감행하기보다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융통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국내기업 계열·비계열 간 기업결합 

최근 기업 사업재편과 신성장동력 목적의 M&A가 증가하고 있다.

우선 ‘18년 기업결합 전체 건수는 총 702건(486.6조원)으로 ‘17년 668건(509.4조원)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기업 기업결합 건수 570건(43.6조원) 중에서 국내기업 간 기업결 합 건수는 554건으로 ‘17년보다 49건 증가했다.

기업의 사업구조 변화는 계열·비계열 간 기업결합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먼저 사업구조 재편의 의미를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지난해 199건으로 합병과 주식 취 득 등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지난해 371건으로 ‘17년보다 12건 증가했다. 이는 신성 장동력 확보의 의미를 가지며, 주로 합작회사 설립과 합병의 방식이 동원된다.

피취득회 사 영위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결합 182건 중 기계·금속과 전기·전자 분야는 증가하고 식음료 분야는 감소했다. 또한 서비스업 기업결합 388건 중 금융과 정 보통신·방송 분야는 증가하고 도소매·유통 분야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18년 대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 기업결합은 208건(22.5조원)으로 파악된다. 특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의 기업결합은 152건(20.7조 원)으로 ‘17년 대비 증가했다.

이 중 계열사간·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각각 111건(18.7 조원), 97건(3.8조원)으로, ‘17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기업결합 방법은 합병·임원겸임·회사설립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기업들은 비핵심사업을 과감하게 매각해 몸집을 줄이고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 금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 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집중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에, CJ제일제당은 식품·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CJ ENM은 CJ헬로를 매각해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해양 인수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회사채 차환수요는 20조원 내외로 파악된다. 글로 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사업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 목적으로 대규모 장기 현금 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 상승이 제한되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금리는 지난해보다 70bp 이상 하 락했다[그림8]. 또한 투자수요 우위 수급으로 우호적인 발행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회사 채 발행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모닝경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