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모비스, 주총 결전의 날....지배구조 개편 '전초전'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총 결전의 날....지배구조 개편 '전초전'
  • 차준수 기자
  • 승인 2019.03.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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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은 현대차그룹측 안건 유력...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아직 '불투명'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모닝경제] 22일 열리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주주총회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계획을 결정짓는 전초전이 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2일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양사의 이번 주주총회는 현대차그룹 측이 제안한 안건과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Elliott)이 제안한 안건이 맞붙는 첫 주주총회이자, 지배구조 변화를 앞둔 마지막 주주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차그룹 측과 Elliott 측은 일반주주로부터의 지지도를 각각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주주총회의 표 대결에서 나타나는 득표수의 차이는 향후 지배구조 변화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현대차그룹 측의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배당과 관련, 유력 의결권 관련 기관들이 모두 현대차그룹 측의 안건에 찬성하거나 찬성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보통주 기준으로 현대차의 이사회는 주당 3,000원의 배당을 제안한 반면 Elliott 측은 주당 21,967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주당 4,000원의 배당을 제안한 반면 Elliott 측은 주당 26,399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기관별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의결권 자문기관 ISS는 Elliott의 현대차 사외이사 추천 후보인 John Y. Liu, Robert Randal MacEwen,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추천 후보인 Robert Allen Kruse Jr., Rudolph William C. Von Meister 등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또 다른 의결권 자문기관 Glass-Lewis의 경우 사외이사 정원이 11명으로 확대되는 전제 하에 역시 Elliott 측의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다만,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경우 현대차그룹과 Elliott 측 안에 대한 찬반 권고가 엇갈리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차그룹의 이번 정기주주총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단지 2개 핵심 기업 주주총회의 의미를 넘어선다"고 판단했다.

이번 주주총회가 지배구조 변경 계획 제시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주주총회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드러나는 일반주주들의 투표성향을 감안하여 향후 지배구조 변경 계획 수립에 참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그룹의 안건들이 Elliott 측의 안건들을 큰 표차로 누르고 채택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일반주주의 지지에 대한 낙관적인 가정을 가지고 지배구조 변경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핵심지배기업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고 지배구조 변화를 조기 마무리하는 공격적인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KB증권은 판단했다.

반면 Elliott 측의 안건들이 채택되거나 박빙의 표 차이를 보일 경우, 현대차그룹은 향후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 경영권 안정을 최우선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현대글로비스 등을 활용해 경영권을 안정시킨 후 단계적으로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B증권은 전자의 경우 현대모비스, 후자의 경우 현대글로비스가 지배구조 관점에서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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