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경영 퇴진...'외부인사 회장' 영입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경영 퇴진...'외부인사 회장' 영입
  • 김영환 기자
  • 승인 2019.03.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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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아시아나항공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책임지고, 조기정상화 위해 모든 노력"
명망 있는 '외부인사' 그룹 회장으로 영입 계획...당분간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 가동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모닝경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총수인 박삼구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퇴진한다.

박 회장은 28일 최근 아시아나항공으로 불거진 금융시장 혼란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비롯해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 3개사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왔다.

그러나 지난 21일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회계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아 주식거래가 일시정지되는 등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회계감사에서 '한정' 의견을 받은 배경에는 ▲운용리스항공기 반납정비 충당금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반영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이 작용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6일 지난해 확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7조1,834억원(전년대비 +8.9%), 영업이익 282억원(전년대비 -88.5%), 당기순이익 -1,959억원(전년대비 적자 전환) 등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한정 의견 사유를 해소하며,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박삼구 회장은 그룹 수장으로서, 이번 금융시장 혼란사태 초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그룹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회장은 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인 27일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전격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회복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께서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면서 "박 회장의 산업은행장 면담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산업은행은 박회장 측에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마련하여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28일 "이날 면담에서 박삼구 회장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용퇴하기로 결정한 내용에 대해 확인했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요청한 산업은행의 협조에 대해서는 먼저 대주주와 회사의 시장신뢰 회복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또 현재 진행중인 실사 결과 및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서 제출할  이행계획을 바탕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긴밀히 협의하여 다각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시일내 MOU 재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전격 퇴진으로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면서 그룹의 경영공백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빠른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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