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자회사 지분 100% 보유한 '선진국형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풀무원, 자회사 지분 100% 보유한 '선진국형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 정선경 기자
  • 승인 2019.05.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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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선진국형 투명지배구조로 글로벌로하스기업 목표
창사 35주년을 맞은 (주)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2019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창사 35주년을 맞은 (주)풀무원 이효율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2019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모닝경제] 바른먹거리 기업 풀무원이 국내 재벌 기업들과 달리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선진국형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눈길을 끈다.

㈜풀무원은 매출액(연결회계 기준) 규모로 지난해말 기준 약 2조2,72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식품기업 순위 6위에 올라와 있는 기업이다. 

올해 5월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풀무원은 13일 창립기념일 메시지를 통해 상장사인 지주회사 ㈜풀무원이 비상장사인 자회사들의 지분 100%(합자회사 제외)를 보유함으로써 지배구조가 투명한 네슬레, 다논과 같은 선진국형 글로벌기준의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즉, 지주회사인 ㈜풀무원이 지난달 27일자로 주요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의 외부투자자 지분(7.24%)을 모두 매입함으로써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원 컴퍼니(One Company) 구조를 갖추면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명확히 한 것.

◆ 풀무원의 지분구조

(자료 출처 = 풀무원)

이에따라 풀무원은 지주회사인 ㈜풀무원이 전사 경영과 브랜드, R&D를 총괄 관리하면서 모든 중요 의사결정을 하고, 이를 자회사들이 수행하는 경영구조를 갖게된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해 1월 34년간의 오너경영을 마감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여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한 바 있고, 이번에 글로벌기준 지주회사 체제 확립으로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체제를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지주회사인 (주)풀무원이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여 지주회사와 사업을 수행하는 자회사의 실체가 동일하고, IFRS(국제회계기준)가 요구하는 연결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네슬레, 다논 등 서구 선진국 지주회사들은 (주)풀무원처럼 대부분 지주회사만 상장하고,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풀무원 자산규모 1조2,146억원) 의무조항인 감사위원회를 자율적으로 설치하고, 이사회도 사외이사 비율(11명중 7명)을 과반수 이상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7월 ㈜풀무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기업의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성과를 평가하는 ESG평가에서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은 바도 있다. 

한편, IFRS기준상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실질적으로 인정되어야 연결회계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허용기준이 공정거래법상 상장사 20%, 비상장사 40%로 돼 있고, 실제로 지난해 국내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은 상장사 39.4%, 비상장사 8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IFRS가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연결회계를 허용하는 일반적 기준인 50% 지분율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한국형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에 대한 실질 지배력이 낮고 괴리도(Disparity)가 높아 여전히 소액주주의 이익침해 및 지배주주의 사적 편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 풀무원과 주요국 지주회사 비교

(자료 출처 = 풀무원)
(이상 자료출처 = 풀무원)

또한 한국형 지주회사는 지주회사와 자회사 모두 상장사인 경우가 많아 주주구성이 다른 상장사끼리 거래할 경우 주주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 사내거래에 의해 주주가치가 부당하게 침해될 우려도 높다.

이와관련 ㈜풀무원 김종헌 재무관리실장은 "풀무원같은 선진국형 지주회사 체제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바로 1개 회사로 통합할 수 있는 One Company 구조로서, 전사 차원의 경영목표 및 성과관리, 전략수립 등 통합적,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주회사가 여러 개의 사업을 하나의 법인이 아니라 별도법인으로 구분하여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각 고유의 지역별/산업별 자회사 특성에 맞는 경영전략을 채택함으로써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자회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로 책임경영이 가능하며 ▲해외 합자투자 및 신사업 진출이 용이하며, 사업 및 기업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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