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전기車 '테슬라'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선 전기車 '테슬라'
  • 차준수 기자
  • 승인 2019.06.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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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보조금 중단...아우디-폭스바겐 등 경쟁사도 잇따라 전기차 출시
테슬라 전기차 '모델3' (사진출처= 네이버 캡처)
테슬라 전기차 '모델3' (사진출처= 네이버 캡처)
테슬라 전기차 '모델3'(사진출처= 테슬라 공식사이트 캡처)
테슬라 전기차 '모델3'(사진출처= 테슬라 공식사이트 캡처)

[모닝경제]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연초 이후 38% 하락했고, 한때 647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367억 달러까지 감소하면서 GM이나 포드 보다도 낮은 기업가치를 얻고 있다.

이처럼 테슬라 주가하락의 주 원인으로 ▲미국시장 내 모델3의 판매량 감소 ▲중국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 등이 꼽힌다.

예전에는 테슬라 주가와 전기차 시장의 성공 여부를 동일 시 여겼지만, 이제는 테슬라가 안 좋아져야 전기차 시장이 열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안좋다. 

테슬라는 지난 4월말 실적 발표에서도 여전히 모델3의 판매량 증가를 낙관적으로 예견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량 가이던스로 36~40만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모델S와 모델X의 판매량이 분기당 1만대 초반까지 감소했으니, 모델3의 판매량이 약 30~35만대 정도 기록해야 가능한 수치다.

1분기 모델3의 판매량은 6만3000대. 다시말해서 올해 나머지 기간동안 분기당 약 8~9만대 수준을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이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가이던스가 너무 과도한 목표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테슬라측은 중국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판매량 수치를 달성하고도 남을 거라고 자신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 가능성마저 고려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때 받던 보조금마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작년 말까지 구매했던 차량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절반인 3750달러로 감소했고, 하반기에 판매되는 차량은 1875달러 밖에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난 4분기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좋았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후면모습. (사진출처 = 테슬라 공식사이트 화면캡처)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후면모습. (사진출처 = 테슬라 공식사이트)

반면 포드와 BMW는 누적으로 각각 10만대, 4만5천대를 판매했기에 아직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국 테슬라는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마저 없어지면서 차량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했다.

아울러 한 가지 더 우려스러운 일은 그 동안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이지 않던 유럽 자동차회사들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에는 GM BOLT나 닛산 리프가 테슬라 외에 주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이다 보니 소비자로서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들어 아우디 e-Tron이 출시되고, 내년에는 폭스바겐의 ID.3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테슬라와 비교할 수 있는 중고가 차종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모델3와 경쟁 가능한 ID.3의 경우 지난 한달간 예약구매 고객이 2만 건을 넘기면서 흥행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테슬라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과연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만약 테슬라가 이번 고비를 넘기기 못하면 기술라이선스 혹은 기업매각이라는 카드도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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