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분싸움] 조원태 회장의 ‘장군’ vs KCGI의 ‘멍군’ 나와야
[한진칼 지분싸움] 조원태 회장의 ‘장군’ vs KCGI의 ‘멍군’ 나와야
  • 김영환 기자
  • 승인 2019.06.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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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주들은 조원태-KCGI 지분싸움 계속돼야 유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놓고 경쟁이 계속돼야 대한항공 주주들에게는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놓고 지분싸움이 계속돼야 대한항공 주주들에게는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사진, 모닝경제 D.B)

[모닝경제]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경쟁이 현행대로 유지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진칼에서 지분경쟁이 유지될 경우 대한항공이 무리한 투자를 통해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에서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델타항공이 조원태 회장을 지원하는 조치로 보는 해석이 많다.

Delta항공은 대한항공과 같은 스카이팀얼라이언스 소속으로, 2018년부터 대한항공과 JV (joint venture) 관계를 맺고 있다.

또 델타항공 CEO는 지난달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은 장기적으로 견고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조원태 회장 측이 KCGI와의 한진칼 지분경쟁에서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진칼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여려 변수들이 남아있다.

▲KCGI의 추가 지분 취득 여부, ▲조원태 회장 측의 상속문제, ▲ Delta의 추가 지분 취득에 따른 법적 문제 및 의결권 행사의 제한, ▲ 국민연금의 선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29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 당시 소액주주는 전체 의결권의 53.6%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15.0%가 연임안에 찬성, 15.9%가 반대 또는 기권, 22.8%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액주주의 의결권 비중은 46.7%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기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이후 KCGI는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으며, 조원태 측은 Delta의 우호지분 (4.3%)을 확보해 지분율을 33.24%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이 지난 주주총회에서와 똑같은 비율로 가상의 조원태 회장 측 제안 안건에 대해 찬/반/불참을 결정할 경우 찬성(親조원태) 13.0%, 반대 또는 기권(反조원태) 13.8%, 불참 19.9%의 의결권 행사가 예상된다.

이 경우 주주총회 출석률은 80.1%으로 예상되며, 국민연금이 반(反) 조원태로 돌아선다고 가정하더라도 조원태 회장 측은 전체 의결권의 46.3%(조원태 측 29.94% + Delta 4.3%)를 확보해 출석 의결권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KCGI 측이 다시 판세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한진칼 지분 12.7%(한진칼 주가 38,150원 기준으로 계산 시 2,867억원에 해당)를 매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34.0%로 줄어들고, 주총이 열리면 친(親) 조원태 측이 42.7%, 반(反)조원태 측이 42.8%를 확보하게 되고 양측의 판세가 역전되게 된다. 

이와관련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한진칼의 경영권관련 긴장이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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