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의 '경영論'... '돈→행복' 바꾼 이유는?
SK 최태원 회장의 '경영論'... '돈→행복' 바꾼 이유는?
  • 신목 기자
  • 승인 2019.07.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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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국내외 경영환경...글로벌 성과로 돌파구 모색
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SK)

[모닝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과거 대기업 회장들이 주창했던 경영이념과 다른 새로운 경영이념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기업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라는 새로운 경영론을 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행보와 다른 새로운 경영론을 꺼낸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아 베이징 소재 SK타워에서 SK차이나, 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토크를 갖고 "기업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토크쇼에서 최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하나된 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 행복을 극대화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회사에 출근해 함께 일을 하며 돈을 번다. 혼자 일할 때보다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역사를 통해 배워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앞으로는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개인의 행복이 낮아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청중 질문에 최 회장은 ‘주사위 던지기 게임’을 비유로 들었다.

주사위를 몇 번 던지면 특정 숫자가 아예 안 나올 가능성도 있으나, 수없이 많이 던지면 결국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로 올라간다. 같은 맥락에서,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처음에는 개인의 행복이 낮을 수도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추구하면 결국 개인의 행복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다만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그래서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꾸준히 하나씩 알아나가는 방식으로 행복 지도를 그려나가고, 지금껏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일을 해나가자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처럼 행복추구를 회사의 존재이유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기서 말하는 동의는 영어로 치면 단순한 동의를 뜻하는 ‘agree’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을 뜻하는 ‘commitment’”라고 말했다. 나의 행복을 누군가 올려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적극적 의미에서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이같은 새로운 경영론을 꺼낸 이유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 할수록 중국,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에서의 성과로 돌파구를 삼고,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지난달 베트남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베이징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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