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나’를 위한 걱정까지 할 겨를이 없다
5060세대, ‘나’를 위한 걱정까지 할 겨를이 없다
  • 한상희 기자
  • 승인 2019.07.08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생명, 빅데이터로 50·60세대 라이프스타일 분석 결과 발표

[모닝경제] 청년 실업, 늦은 결혼, 주거비 상승,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사회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성인 자녀를 부양하는 부모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캥거루족’(자립할 나이가 됐는데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는 것), ‘부메랑 키즈’(취업, 결혼 등으로 독립했다가 실업, 이혼 및 출산 등의 사유로 부모에게 돌아오는 것)도 흔한 현상이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장년층(45~64세) 10명 중 4명은 노부모와 미혼 성인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는 ‘낀 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양비로만 월 평균 103만원을 부담하고 있었다.

한화생명은 자사 보유고객 정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키워드, 인터넷 카페 게시글 등 약 2,000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5060세대의 라이프 트렌드, 금융 스타일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한화생명 공소민 빅데이터팀장은 “우리나라는 인구의 약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주요 연령층인 5060세대의 생활과 고민을 이해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이 연령별 주요 인터넷 카페 게시글 약 20만건을 분석한 결과 SNS에서 가족에 대해 얘기한 게시물은 5060세대가 18.6%로 2030세대 3.2% 보다 훨씬 많았다.

‘걱정’과 관련된 글을 키워드로 상세 분석한 결과도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5060세대는 가족, 자식, 미래, 일자리, 노후 등 ‘가족’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 도출되었으나, 2030세대는 직장생활, 사랑, 친구, 야근 등 ‘본인’과 관련된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5060세대는 젊은 세대 대비 ‘가족’에 대한 관심이 크고 넓은 편이고, 자녀와 부모에 대한 부양을 동시에 하고 있어 금전적인 고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시니어 세대가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 게시글 약 8만건을 분석한 결과 5060세대는 간병, 요양원과 같은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과 자녀 결혼 및 학비, 손자녀 육아까지 위·아래로 감당해야 할 몫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를 위한 걱정까지 할 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5060세대는 은퇴시점이 다가오는 나이임에도 자녀와 관련된 지출 부담이 여전했다. 심지어 60대는 독립한 자녀의 손자녀 양육 부담 관련 지출도 증가하며 경제적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한 대형 카드사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녀 관련 카드 지출은 50대는 등록금, 학원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60대는 유치원비가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났다.

한화생명 공소민 빅데이터팀장은 “50대에 자녀 졸업 등으로 등록금, 학원 비용이 감소하면, 또 다시 60대에 손자녀의 유치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모닝경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