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인처럼 즐기기-2탄] 낮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밤이면 가슴 두드리는 비트에 칵테일 한잔
[홍콩 현지인처럼 즐기기-2탄] 낮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밤이면 가슴 두드리는 비트에 칵테일 한잔
  • 김영환 기자
  • 승인 2019.07.0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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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즐거움 홍콩여행에 다 있어!
홍콩의 코디스 호텔 전경.
홍콩의 코디스 호텔 전경.

[모닝경제] 홍콩은 최고급 특급 호텔들의 격전지다.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호텔들 사이 어느 곳에서 투숙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 결정장애에 걸릴 것만 같다.

홍콩이라는 도시를 고스란히 압축한 듯 흥미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모처럼의 휴가를 완벽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홍콩 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도시를 발 아래 두고 차가운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 수 있는 루프톱 풀은 기본, 다채로운 무료 서비스와 각별히 큐레이팅한 로컬 투어, 수준 높은 예술품의 향연까지 호텔에서의 시간을 만끽하다 보면 바깥으로는 한 걸음도 나가기 싫어진다. 궁극의 호캉스가 홍콩에서 기다린다.

■ 호캉스의 궁극, 코디스 호텔 = 무료 와인 테이스팅, 재래시장투어와 태극권 강습 서비스 제공부터 심야 개장 수영장까지

코디스호텔 수영장 모습.
코디스호텔 실내수영장 모습.

코디스는 라틴어로 ‘심장’을 뜻한다. 몽콕을 두고 홍콩의 심장부라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코디스 호텔은 홍콩 여행의 중심이 되어 우리 가슴을 뛰게 한다. 홍콩이라는 도시가 품은 거의 모든 종류의 즐거움을, 그것도 공짜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디스 호텔에서의 하루는 호텔 최고층인 42층에서 시작해야 한다. 매일 아침 9시 반 야외 수영장의 풀사이드에서는 무료 태극권 강습이 열린다. ‘시푸(사부)’라고 불리는 마스터는 태극권의 8가지 기본 동작을 열정적으로 가르친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움직임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의 근육이 부드럽게 풀린다.

태극권을 배운 후에는 깃털처럼 가벼운 몸으로 아트 투어를 떠나보자. 코디스 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만으로 당대 최고의 미술품 사이를 거닐 수 있다. 호텔이 보유한 미술 작품은 총 1500점, 그 자산 가치는 60억원 상당에 이른다.

아침 6시부터 밤 11시 사이 투숙객들은 작가의 이력과 철학이 상세하게 수록된 ‘투어 카드’와 함께 곳곳에 숨은 세계적 현대미술작품들을 실펴볼 수 있다.

호텔 안에서만 머무는 데 갑갑함을 느낀다면 매일 오후 4시 호텔 투숙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몽콕 도보 투어에 참가해봐도 좋다. 깜찍한 기념품들로 가득한 레이디스 마켓부터 전자 제품 골목, 신선한 식재료들이 길가를 메운 재래시장까지, 호텔이 윛한 몽콕 지역은 그 자체로 홍콩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이다.

광둥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한 전문 가이드가 골목 골목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한다. 보도 투어까지 끝내고 나면, 노곤한 기분이 슬며시 밀려온다. 미슐랭 스타에 빛나는 레스토랑 밍코트에서 광둥식 정찬을 즐기기 전, 무료 와인 테이스팅에 참석해 피로를 달콤하게 풀어보는 건 어떨까?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 도착 후 호텔 내 프론데스크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는 와인 테이스팅은 밍코트 바로 옆 400여 종의 와인을 갖춘 밍셀라에서 진행된다. 와인, 딤섬, 달콤한 차슈 요리로 배가 부를 즈음 도시는 이미 어둠에 잠겨 있지만, 그저 객실로 향하기엔 아쉬운 것이 여행자의 마음. 아침의 시작이 그랬듯, 코디스 호텔의 밤은 42층에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20미터 길이의 루프탑 풀은 매일 밤 11시까지 오픈한다. 20미터에 달하는 풀은 푸른빛으로 신비롭게 빛나고, 카바나의 노란 조명이 어둠을 은은하게 밝힌다. 풀사이드에 누워 느긋하게 들이켜는 칵테일은 그야말로 시원하다. 술잔을 테이블에 두고 수영장으로 풍덩 뛰어드는 순간, 이보다 더 신나고 편안한 휴가가 또 있을까?

■ 무료 미니바로 신나게 시작하는 여행, VIC 온더하버

VIC호텔 옥외수영장 모습.
VIC호텔 옥외수영장 모습.

홍콩섬 동쪽, 노스포인트에 위치한 특급 호텔 VIC 온더하버는 누구나 환호할 만한 서비스로 투숙객을 맞는다. 체크인한 날 하루 종일 미니바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 객실마다 비치된 네스프레소 커피와 달콤한 과자로 배를 채웠다면, 유튜브와 구글맵 등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국제 전화마저 제공되는 객실 스마트폰을 챙겨 방을 나선다. 우리의 행선지는 이스트타워 23층에 올라선 인피니티 풀이다. VIC 온더하버는 홍콩에서도 루프톱 수영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센트럴과 침사추이의 마천루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시원한 풀에서 수영을 즐기느라 인스타그램용 사진 한 컷 남기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호캉스를 즐긴다 해서 호텔 안에만 머무르는 건 아쉬운 일. VIC 온더하버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호텔이 위치한 노스포인트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보석과도 같은 지역이다. VIC 온더하버는 낯선 곳에 막 도착한 투숙객들을 위해 노스포인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식당과 노포를 큐레이팅했다. 일명 ‘VIC 러브(VIC Love)’ 프로그램은 별도 제작한 가이드북과 호텔 웹사이트, 로비의 터치스크린 데스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천옝 재래시장과 가파르게 회전하는 트램의 인스타그램 포인트, 고풍스러운 경극 극장 선빔 씨어터는 노스포인트의 다양한 매력들 중 일부일 뿐이다.

호텔 주변을 순회하고 객실에 돌아온 후에는 고생한 신발을 위하여 슈샤인 서비스를 요청하자. 구두부터 가죽 운동화까지 깨끗하게 손질된 신발이 15분만에 룸으로 되돌아온다. 슈샤인 서비스는 호텔에 머무는 내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 랭함호텔, 호텔 옥상에 은밀하게 숨은 루프톱 풀, 무료 요가클래스도 제공

랭함호텔 루프트탑 수영장 모습.
랭함호텔 루프트탑 수영장 모습.

더 랭함 홍콩은 식민지 시절 영국의 클래식한 멋과 아시아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모두 갖춘 럭셔리 호텔이다. 눈부신 샹들리에와 고상한 천장화, 대리석 바닥으로부터 이미 호텔의 특별함을 짐작할 수 있고, 그 품격은 아트 콜렉션부터 특별한 서비스까지 두루 적용된다. 로비, 라운지, 레스토랑까지 빼곡하게 진열된 1700여 점의 미술품들은 미술관을 둘러보는 듯 강렬한 예술적 희열을 걸음마다 안긴다. 홍콩에서 단 두 개 뿐인 미슐랭 쓰리 스타 중국식 레스토랑 탕코트의 실내 또한 마찬가지다.

객실에는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비치되어 있고, 8 종류의 필로우 메뉴로 베개의 높낮이와 푹신함은 물론 향기까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게다가 이곳에는 홍콩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새파란 하늘 아래, 하얀 대리석 기둥으로 둘러싸인 루프톱 수영장에서 차가운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보자. 풀 안에서의 자유만큼 황홀한 희열은 호텔 15층의 추안 스파(Chuan Spa)에서도 기다린다. 음양오행의 원리부터 다양한 약재까지 동양의 비전을 도입한 트리트먼트는 온몸의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 스파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으면 마스터가 진행하는 요가 클래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올드맨 바.
올드맨 바 칵테일. 

[홍콩관광청이 추천한다] - 홍콩 최고의 심야 술집 베스트

홍콩의 밤거리에서는 별들이 속삭인다는 노래 가사가 있었다. 홍콩의 찬란한 야경은 지금도 그만큼 아름답지만, 2019년 홍콩에서는 별 대신 술잔이 우리를 유혹한다. 홍콩은 언제나 아시아 최고의 나이트라이프를 뽐내는 도시였다. 동양 최초의 하와이안 티키 바에서는 남태평양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고, 세계적 수준의 바와 독특한 수제 맥주가 술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홍콩을 떠나기 전 반드시 들러봐야 할 바킷 리스트!

■ 호니 호니 티키 라운지 (Honi Honi Tiki Lounge) - 제일 잘나가는 트렌디 하와이안 바

‘남태평양’이라는 말에서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발 아래로 부서지는 에메럴드빛 파도, 탐스럽게 피어나는 히비스커스, 대나무로 뚝딱뚝딱 만든 해변의 바, 달콤하고 컬러풀한 트로피컬 칵테일. 호니호니티키라운지는 홍콩의 빌딩 숲 한가운데 남국의 지상낙원을 비밀스럽게 옮겨놓은 술집이다. ‘티키’는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유행했던 폴리네시안 스타일의 바를, ‘호니’는 하와이어로 키스를 일컫는다. 호니 호니 티키 라운지는 아시아 최초의 티키 바를 자처한다. 수십 년 전의 유행이 세계적인 뉴트로의 붐을 타고 홍콩에도 상륙한 셈이다. 바 찬장에는 200종이 넘는 럼을 갖췄다. 코코넛과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을 아낌 없이 쓴 칵테일 메뉴가 인기 높은데, 대나무를 깎아 만든 잔 위로는 자그마한 우산이 꽂혀 나온다. 비록 태평양은 멀리 있지만, 이쯤 되면 ‘하와이로의 하룻밤 여행’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여럿이 방문한다면 바카디 럼과 스파이그드 럼, 패션프루트 퓨레, 수박 주스 등을 섞어만든 6인용 펀치 호니호니올더웨이를 주문해도 좋다. ‘호니’는 하와이어로 키스를 뜻한다. 트로피컬 칵테일을 한 잔 마신 후, 야외 라운지에서 달콤한 ‘호니’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영업시간 16:00~02:00(화~토요일), 16:00~00:00(일요일, 월요일)

■ 포로리(Pololi), 포케(하와이안 비빔밥) 식당에서 즐기는 캐주얼 하와이안 칵테일

뜨거운 밤이 시작되기 전 맛있는 하와이 요리와 시원한 맥주로 워밍업을 해 보면 어떨까? 포로리는 홍콩 최초의 하와이안 포케 바다. 지난 몇 해 사이 뉴욕부터 서울까지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포케는 하와이식 비빔밥이다. 참치, 연어, 문어,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에 양파와 해초 등을 더해 각종 양념으로 버무려 먹는다. 포로리는 맛있는 포케로만 유명한 게 아니다. 하와이에서 양조한 크래프트 비어부터 다양한 럼을 사용한 티키 칵테일, 신선한 코코넛 주스까지 다채로운 하와이식 음료를 초저녁부터 즐길 수 있다. 깜찍한 파인애플 모양 통에 담겨나오는 과일 주스 P.O.G.와 이스터섬 석상 같은 칵테일 잔은 인스타그램 피사체로 최적! 바삭한 아보카도 프라이를 함께 즐겨보자. 5시부터 8시까지 이어지는 오라 타임(Ora-Time)에는 술값이 저렴하니 더움 금상첨화!

영업시간 11:30~21:00, 토요일 일요일 휴무

■  올드맨(Old Man) / 아시아베스트바 5위에 오른 최고의 칵테일을 만나러 고고

홍콩에서 칵테일 인싸가 되려면? 조용하고 세련된 노호 거리에 위치한 바 ‘올드맨’이 그 정답이다. 올드맨은 최고의 스태프가 만든 최고의 바다.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과 어퍼하우스 등 홍콩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바를 지휘하던 매니저 셋이 뭉쳤다. 술을 사랑했던 소설가 중 두번째라면 서러워할헤밍웨이를 바의 컨셉트로 잡고, 헤밍웨이의 소설로부터 영감을 얻은 칵테일들을 선보인다. 칵테일 메뉴는 그야말로 독특하다. 커리 잎과 강황이 재료로 등장하는가 하면, ‘수비드’ 과정을 거쳐 달콤한 동남아 허브 향을 술에 입힌다. 대체 어떤 술이 나올지 고개가 갸웃거리다가도 칵테일을 한 입 머금는순간 놀라운 맛과 향에 눈이 저절로 휘둥그레진다. 바텐더들의 창조성 덕분에 2018년 올드맨은 아시안베스트바 50 어워드의 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멋진 술은 멋진 손님을 부르는 법. 올드맨의 고상한 실내는 홍콩 패피들로 밤 늦게까지 붐빈다.

영업시간 17:00~02:00(월~토요일), 17:00~00:00(일요일)

■ 다이빙(Dai Bing)- 장인의 얼음이 더해진 잔 속으로 다이빙! 시원한 밤을 달리기에 최적!

다이빙이라는 이름을 듣고 차가운 루프톱 수영장에 첨벙 뛰어드는 상상을 했다면 오해다. 大氷, ‘커다란 얼음’의 중국식 발음이기 때문이다. 번화가의 조용한 뒷골목에 자리한 라운지 다이빙은 그 이름 그대로 얼음에 집중하는 바다. 칵테일의 주인공은 술이지만, 얼음은 그 술의 맛을 돋보이게 하기도, 망치기도 하는 존재다. 대충 얼린 여러 개의 각얼음은 술과 닿는 표면적이 넓어 쉽게 녹아버리고, 얼음에 섞인 불순물이 칵테일의 섬세한 맛을 망치기도 한다. 다이빙에서는 장인이 만든 특별한 얼음만을 사용한다. 커다란 잔에 딱 맞게 들어간 얼음은 어찌나 단단하고 투명한지, 테이블 무늬가 얼음과 글라스를 고스란히 투과할 정도다. 청량한 롱칵테일에 서서히 녹아드는 차갑고 신선한 얼음, 트렌디한 음악, 활짝 연 통창에서 흘러드는 바람까지, 다이빙은 홍콩의 여름밤을 신나게 달려보기에 최고의 라운지다.

영업시간 18:00~23:30(월~수요일), 18:00~02:00(목~토요일), 일요일 휴무

■ 플리즈 돈 텔(Please Don’t Tell)- 공중전화 부스로 입장하는 스피크이지 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호화로운 실내, 옛날식 전화 부스가 보인다. 전화기를 들고 버튼 ‘1’을 누르자 마법처럼 녹색 커튼 벽이 열리고, 25석 규모의 아담한 바가 모습을 드러낸다. 뉴욕의 전설적인 스피크이지 바 플리즈 돈 텔이 홍콩에 마침내 상륙했다. 공중전화를 완벽하게 모방한 입구부터 입장하기위한 절차, 로컬 재료를 기발하게 사용한 칵테일까지, 수많은 바 어워드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던 플리즈 돈 텔만의 미덕은 이곳에서도 여전하다. 버번 위스키에 베이컨 향을 불어넣은 벤튼 올드 패션드(Benton Old Fashioned), 멕시코 술과 패션프루트 리큐르를 섞은 메즈칼 뮬(Mezcal Mule) 등이 인기높다. 바에 들어서기 전 전화 부스에서 인스타 동영상 남기는 것을 잊지 말자.

영업시간 17:00~01:30(월~목요일), 17:00~02:0(금~토요일), 17:00~01:00(일요일)

■ 필 프레스코 뮤직 라운지(Peel Fresco Music Lounge) 재즈가 흐르는 홍콩의 낭만적인 밤

홍콩에서 가장 로맨틱한 밤이 필 프레스코 뮤직 라운지에서 기다린다. 세계적인 시티가이드매거진 <타임아웃>에서 ‘홍콩의 유일하고 진정한 라이브 뮤직 바’라 극찬한 이곳에서는 도시 최고의 뮤지션들이 매일밤 무대에 선다. 옹기종기 어깨를 마주하고 공연을 관람해야 하는 작은 공간이지만, 그 친밀감이야말로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 라틴, 재즈, 여성 보컬리스트 등 요일별로 테마가 있으니 홈페이지의 캘린더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특별한 공연이 열리는 날엔 티켓을 구입해야 하지만, 평소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는 것도 매력적이다. 레드 와인 글라스를 천천히 기울이며, 홍콩 최고의 뮤직 나이트를 즐겨보자

영업시간 18:00~04:00(화~일요일), 월요일 휴무

■ 포테이토헤드(Potato Head)- 최고급 오디오와 트렌디한 음악의 조화

최상급 오디오시스템과 레코드 콜렉션, 세계적인 디제이, 이국적인 칵테일. 세련된 음악 애호가라면 포테이토헤드를 단숨에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사이잉펀의 다이닝 바 포테이토헤드는 고급 클럽들이 즐비한 발리 스미냑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나무 패널과 식물로 고급스럽게 장식된 실내는 제각각 특별한 용도를 지닌 공간들로 나뉜다. 엑조르티카 바(Eksortika Bar)는 간단한 스낵과 함께 인도네시아 향신료를 재해석한 칵테일 메뉴로 유명하다. 열대 과일부터 인도네시아 고추, 칠리 소스까지 독특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칵테일 메뉴는 세계적인 바텐더 대회를 휩쓴 드레 마쏘(Dre Masso)의 작품. 바 안쪽의 레스토랑 카움(Kaum)에서는 인도네시아 요리와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풍성한 데시벨로 울려퍼지는 디제이의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밤 12시까지 오픈하는 뮤직 룸(Music Room)으로 자리를 옮겨도 좋겠다. 디스코부터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빈티지 오디오로 플레이한다.

영업시간 17:00~23:00

■ 필 65(Peel 65)- 꽃향기 넘치는 페일에일과 땅콩두부 페어링/ 독특한 맥주, 홍콩 크래프트 펍

홍콩만의 독특한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면 이곳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필 스트리트(Peel Street)의 가파른 경사 위에 올라선 필 65는 도시에서 가장 감각적인 크래프트 비어 펍이다. 어둑한 실내 콘크리트 벽 위에 붙인 핑크빛 네온 사인은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와 마찬가지다. 중국식 꽃 차 오스만더스 티로 향을 낸 페일에일,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임 절임으로 풍미를 낸 사워 비어 등 기발한 로컬 맥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희귀한 수제 맥주들을 골고루 갖췄다. 맥주에 곁들여 먹을 음식 또한 감각적이다. 필 65의 중국어 이름을 새겨 넣은 땅콩 두부는 반드시 먹어봐야 할 안주! 고소한 갈색 두부 위로 땅콩 나물과 마라 소스, 고수가 듬뿍 얹혀 나온다.

영업시간 16:00~01:00(월~목요일) 14:00~02:00(금요일), 16:00~01:00(토요일), 14:00~00:00(일요일)

■ 더 에일 프로젝트 TAP- 로컬 비어로 가득한 흥겨운 펍, 사천후추에서 오미자로 맛과 향을 낸 에일까지,

몽콕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한적한 골목, 홍콩 크래프트 비어의 천국이 애주가의 발길을 기다린다. 더 에일 프로젝트는 에일 애호가부터 젊은 힙스터, 동네 주민이 유쾌하게 어울리는 펍이다. 반바지를 입거나 슬리퍼를 신고 가도 상관 없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도 즐겁다. 그러나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홍콩산 수제 맥주의 풍미다. 사천 후추를 사용한 흑맥주부터 오미자로 맛을 낸 에일까지, 홍콩 크래프트 비어의 상상력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하나만 고르기 아쉽다면 3종의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맥주 플래터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시아 각국의 전통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샌드위치들이 기막히게 맛있으며, 거위알 노른자 크러스트를 올린 감자 튀김 또한 별미다.

영업시간 16:00~01:00(월~목요일), 12:00~02:00(금요일), 12:00~01:00 (토~일요일)

(글= 정미환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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