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장기화 시 글로벌 IT섹터 동반 하락"
"일본 수출규제 장기화 시 글로벌 IT섹터 동반 하락"
  • 한상희 기자
  • 승인 2019.07.13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시장, 한일 무역갈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

[모닝경제] 일본의 ‘반도체·OLED 소재 수출 규제’ 이후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부정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개최된 WTO 상품무역이사회에 참석해 일본이 이달 1일 발표한 수출규제 조치를 추가 의제로 긴급 상정할 필요성을 의장에게 설명하고, 이 건을 이사회 의제화했다.

의제 상정은 WTO의 제소 절차로서, 정식 제소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협의 단계의 성격을 가진다.

이후 WTO 분쟁해결 절차는 의제 상정 → 제소 → 양자협의(통상 2개월) → 패널심의(통상 13~15개월) → 1심 불복시 상소 순서로 진행된다. 

WTO 제소 자체는 한국에 유리할 수 있다.

일본은 무역제재의 원인으로 '강제징용 보상 문제에 대한 항의', '안보 문제'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 양쪽 모두 WTO 위반 가능성이 높은 사안이다.

문제는 2차 상소를 거쳐 최종 판결이 나는데 약 2~3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의 경우 제소 전 단계부터 판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일본산 반도체 소재의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 만큼 재고 소진 이후에는 한국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소진, 이후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출 제재가 더 장기화(6개월 이상)되면 글로벌 IT 기기 생산이 함께 차질을 빚을 것이다. 수출 제재가 극단적으로 장기화되는 경우(2년 이상)에는 마이크론이 생산라인을 증설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을 메우거나, 한국이 일본산 반도체 소재의 대체재를 확보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 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칭가스 생산 일본기업 7월 주가수익률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한일 무역갈등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 

첫번째 국면(메모리 반도체 재고소진)을 반영한다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동반 상승이 나타나고, 이 중 감산에 나설 필요가 없는 기업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동반 상승과 그 중 마이크론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는 데서 알 수 있다.

두번째 국면(글로벌 IT 기기 생산 차질)을 반영한다면 글로벌 IT 섹터가 동반 하락할 것이다.

세번째 국면(마이크론의 증설)을 반영한다면 한국 반도체는 급락하고, 마이크론 및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모닝경제 SNS